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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1 아들녀석과 하는 새 프로젝트 (8)

올 초에 아이폰 어플을 올리기 시작하자 아들녀석이 내게 와서 말했다. "아빠 다마고치는 어때?"하면서 주절주절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야기 했다. 다듣고 난뒤 이야기했다. "시끄럽다. 너 초딩 생활이나 신경써라". 하지만 이제 3.0의 피어투피어로 이런류의 게임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녀석이 예측을 했나?

한동안 잠잠하다 녀석이 제안한 것은 '정원 가꾸기 게임'이다. 잘 기획해서 만들면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 같지만 귀찮다. 계속된 몇번의 제안을 거절했다. 실망하고 있던 녀석은 몇일전에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야기 했다.

허락했다. 일단 이번 것은 금새 만드니까. (이래서 개발자들이 욕먹는지도...) 머릿속에 있는 것을 노트에 기획을 해오라니까 어제 밤에 자신이 메모한 것을 들고 왔다. 나름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 몇가지 신경써야 될 부분을 알려주고 기획이 끝나고 엄마가 이미지를 주는 단계까지 가야 만들어 준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기분이 좋아진 녀석이 방을 나가면서 이야기 했다.

"아빠"
"왜?"
"근데 이거...."
"말해"
"4.99달러에 올려야 되는데..."

뭐냐? 이거... 내 바로 가까운 곳에 앱스토어 대박 중독자가 있었다.

"안돼. 0.99에 올려"
"..."

많이 실망한 듯 방을 나갔다. 혹시나 만들어서 등록까지 되면 지금 하는 실망은 실망도 아니고 세상의 쓴 맛을 보게 될 것이다. 하긴 이제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배울때도 된 것 같다. 아들과 하는 첫 프로젝트인데 녀석이 엄마한테 이미지를 얻어 오는 과정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과정까지 가면 올라갈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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