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헌인릉 | 1 ARTICLE FOUND

  1. 2010.11.01 고기 먹으러 가는 길

일요일, 집사람은 친정으로 놀러 가고 날씨도 좋고 해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만 두개 사들고 대모산을 찾았다. 산길로 이어진 헌인릉 철책을 보면서 대모산만 올랐다 그냥 가기는 좀 섭섭하고 해서 헌인릉으로 가보기로 했다.

대모산에서 헌인릉으로 내려 가는 길. 인기가 없는 길인지 다들 단풍구경하러 간 것인지 내려 가는 동안 사람들을 볼 수가 없다. 호젓하니 좋기는 하였다.

내려가서 20여분쯤 걸으니 헌인릉이 나왔다. 표를 끊고 들어 가는데 입구에 있던 의경 청년들이 행사중이라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부른다. 모처럼 둘이 한장 찍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일본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을 제외하면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나가면서 아까 찍은 사진을 받았는데 낙엽 코팅한 것까지 덤으로 얻어 왔다.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기분 좋게 챙겨들고 나왔다. 가다가 아까 오면서 봐두었던 매점에서 캔맥주와 음료수를 마시며 잠깐 쉰 후에 다시 길을 나섰다.

이왕 여기까지 온 것... 인능산을 넘어 청계산 아래의 옛골로 가서 고기나 먹고 가기로 했다. 인능산을 향해 가는데 아이의 등산화가 밑창이 떨어져 나갔다. 할아버지 한테 물려 받아 한 2년 잘 신고 다녔는데 이젠 운명을 다한 것 같다. 대충 걸을 수 있게 응급처치만 해놓고 다시 출발하였다.

가족들의 의견은 내 치수로 재준이에게 등산화를 사준 후에 발이 더 크면 나보러 물려 받아 신으라고 한다. 장남이라 물려 받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이젠 아들녀석 것을 물려 받아야 되니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인능산 정상. 볼거리가 있을리 없다.

옛골로 내려와서 청계산장을 찾았다. 아이와는 옛골에서는 늘 할머니 막걸리집에서 도토리묵이나 두부를 먹었는데 크게(?) 선심 한번 썼다. 등심 500g 시켜서 둘이서 먹고 된장찌개에 공기밥 하나씩 배불리 잘 먹고 집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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