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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2 눈사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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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먹으면서 소주 한잔하고 옥상에 올라가서 재준이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은 꽤 많이 왔지만 굴리면서 키울만큼은 아니고 장소가 굴릴 수 있을만큼 넓지도 않았다. 그래서 눈을 긁어다 붙여 저정도 크기까지 한참을 지나야 만들 수 있었다.

어렸을 때 동생과 눈사람을 만들때가 생각난다. 내놓은 연탄 하나 가져와서 눈을 묻혀 어느정도 동그래지면 돌돌돌 굴리면서 키우면, 당시 내 키보다 큰 눈사람 하나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집 앞에 만들어 놓은 눈사람은 늘 오래 가지 못했다. 꼭 눈사람을 파괴(?) 시키고 가는 몹쓸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왜 부시는데? 눈사람이 욕하디? 솔직히 나도 한번도 안해 봤다고는 얘기 못한다. 간혹 오동통한게 패기 좋은 눈사람이 서 있으면 아무도 안볼 때 괜히 주먹으로 얼굴을 날리거나 발로 몸통을 공격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눈사람과 주인에게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젠 눈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겨울엔 연탄 쌓아 놓은 것도 이단 옆차기로 박살을 내놓는 애들도 꼭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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