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전동건 | 2 ARTICLE FOUND

  1. 2010.07.08 일종의 총상? (2)
  2. 2006.10.09 전동건

몇일전 아들녀석이 가지고 놀고 있는 전동건을 낚아챌려다 실패하고 총에 긁혀서 손에 상처가 났다. "아빠 세게 부딪힌 것 같은데 괜찮아?"란 아들의 물음에 "당연히 괜찮지'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방바닥에 누워서 책을 보는데 뭔가 손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보니 살이 패여 피가 나고 있었다. 육체적인 감각보다 정신적인 무안함이 더 커서 아픔을 느끼지 못했나보다. 전동건에 긁힌 것이지만 총에 의해서 난 상처니 이것도 총상인가?

요새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초딩들에게 유행인 BB탄을 쏘는 총에 재준이가 필이 확 꽂혔나 보다. 구두도 닦고 청소도 하고 자기 마음대로 금액을 매겨 돈을 모으더니 총을 사고 싶단다.

위험성을 알고 있기에 허락하지 않았지만 이미 마음이 확 가버린 걸 어찌하리... 연휴 마지막날 코엑스의 모형 파는 곳으로 갔다. 재준이가 찜해 둔것은 203 이였다. 군대 있을 적.. 60 다음으로 저주받은 총 203... 무겁다... 그래서 맞으면 더 아프다.. 휴~

아마 재준이 눈엔 뭔가 밑에 큰게 하나 더 있으니까 확 땡겼나 보다. 하지만 203에 아픈 추억이 있는 난... 모형이지만 저 총이 싫다. 아니 절대 다시 보기 싫다.

나의 설득에 아들은 유탄 발사기가 없는 모델을 골랐지만... 왠지 자동 발사가 되는 전동건 쪽으로 내 마음이 솔솔 향하고 있었다. 자동이 안되도 괜찮다는 녀석을 이왕 사주는 거 좋은 거 사줄테니 전동건으로 사라고 말하고 전동건 중 가장 싼 모델을 골라 주었다.

집에 와서 보니... 헉! M16이랑 몸체도 거의 같고 안전/반자동/자동, 탄창 빼는 버튼, 가늠쇠 조절 하는 곳등이 동작한다. 민방위도 끝났지만 주민등록 번호 보다 총번이 더 먼저 떠오르던 아주 옛날 생각이 난다. 후방 탄약창 경비중대라 총은 경계 용 장식품 및 구타를 위해 쓰이는 경우가 더 많고, 삽, 낫, 곡괭이가 더 익숙했지만... 그래도 군 생활이라고 총을 보니 옛생각이 나네.

아들놈보다 더 신나 BB탄을 넣고... 멋지게 쪼그려 쏴 자세를 취한 후, 자동에다 넣고 방아쇠를 당겼다. 두루루루~~ 실제 사격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오호~ 이거 손맛 괜찮은데... 사격판 만들어 옥상에 올라가 영점 잡고... 물론 PRI는 생략. 재준이와 번갈아 가며 신나게 갈겼다. 이 맛에 다 큰 어른들이 전동건을 사고 서바이벌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감이지만 제법 쎄기 때문에...

절대 집밖에선 하지 말라고 하고...
총구는 항상 하늘을 향하고...
사격후는 조종간 안전 후, 탄창 빼고 약실 (잔탄) 검사...
빈총이라도 사람을 향해 쏘면 안된다.. (3년 재수 없슴..)
사격시는 반드시 보호경을 쓴다.
등을 주지 시켰다.

근데 아들 사줬는데 왠지 내 것 같은 애착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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