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재준 | 33 ARTICLE FOUND

  1. 2008.11.09 충동적인 청계산 등산
  2. 2008.09.28 칼국수
  3. 2008.09.12 아들녀석과 놀기...
  4. 2008.08.22 재준이 1박 2일 태안반도 (2)
  5. 2008.06.30 아들의 초등학교 행사
  6. 2008.03.31 겁 많은 아들 녀석
  7. 2007.12.19 재준이의 짧은 머리 (2)
  8. 2007.12.18 노래방
  9. 2007.10.16 웃기는 초딩 녀석 (1)
  10. 2007.10.09 재준이 운동회... (2)

원래는 일요일에 청계산을 가기로 했었는데 어제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다가 집사람과 싸운뒤에, 분도 삭일겸 재준이만 데리고 충동적으로 청계산으로 향했다. 양재역 7번 출구를 나와 4432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옛골에서 내려 올라 갔다.


청계산은 처음인데 내가 올라간 코스는 가족끼리 오르기에 좋은 것 같다. 조금씩 쉬면서 1시간여를 올라가니 이수봉이 나왔다. 조금만 더가면 망경대(해발 618m)가 나오는데 초행길이고 오후 늦은 시간이라 다시 왔던길로 내려왔다. 다음에는 오전부터 시작해서 과천 서울대공원쪽으로 내려가 봐야 겠다.


옛골로 다시 내려와선 올라가면서 점찍어 놓았던 할머니 막걸리 집으로 들어 갔다. 메뉴는 묵사발과 묵쌈, 두부등이 있었다. 시원한 막걸리(5,000원) 한 주전자와 묵사발(4,000원)을 먹고 추가로 라면(3,000원)을 하나 먹고 나왔다. 라면은 청량고추를 넣어서 아주 매워서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선릉에 내려선 커피전문점에서 치즈케익 하나와 난 커피, 재준이는 레몬티를 하나 시켜서 먹고 왔다.

전화를 해 보니 오늘은 집에 남자들이 없어 어머니와 집사람도 나와서 외식을 하고 있었다. 마침 근처라 만나서 커피 한잔씩 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집사람이 다른 약속이 있어서 토요일 점심은 재준이와 집 근처에서 칼국수를 먹었다.

가격도 4,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맛도 괜찮기 때문에 요즘 즐겨 찾고 있는 곳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김치를 손님들이 원하는 만큼만 덜어 먹도록 했으면 좋겠다. 김치를 꽤 많이 담아 주는데 간혹 누군가 먼저 손을 댄듯한 모양의 김치를 보면 깨림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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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재준이랑 좀 놀아 주기 위해 어제는 집 앞의 치킨집에서 생맥주 한잔하고 둘이서 노래방을 찾았다.

나는 주로 70년대에서 2000년도 초까지의 노래를 부르고 녀석은 항상 최신곡만 부른다. 노래방 사장님이 보너스로 넣어 주신 20분을 더해 한시간 20분동안 둘이서 마이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노래를 부르다 왔다.

오늘은 오전에 코엑스의 서점으로 놀러 갔다. 이 책, 저 책 보다가 내 책은 인터넷에서 주문하기로 하고 재준이가 볼만한 책들만 세권을 샀다. 점심은 녀석의 바램대로 현대 백화점 지하의 초밥집으로 갔지만 자리가 없었다. 나는 솔직히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초밥을 싫어 하지는 않지만 끼니로 먹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난 짬뽕을 먹자고 녀석을 꼬셨지만 표정이 영 좋지가 않았다. "아빠, 나 혼자 먹고 오면 안될까?" 할때는 확 굶겨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근처의 다른 초밥집을 찾았다.

세접시를 먹으니 배가 불러 왔다. 난 피자와 초밥은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 온다. 아들 녀석과 똑같이 세접시를 비우고 일어 났다. 라면 생각이 절실했다.

목요일 동생이 출장겸 나들이겸 가족들과 태안으로 나들이를 간다고 하여 재준이를 같이 보냈다. 동생이 나와서 기다리기로 하고 아침 일찍 터미널에서 안성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태워 보냈다. 생전 처음 혼자서 길을 떠나는 것이라 할머니의 핸드폰을 들려 보냈다.

가는 중간 중간 '어무이~ 중대에 도착했습니다'라고 집사람에게 문자가 날라 왔다. 하지만 나한테는 아무 문자도 날라 오지 않았다.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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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수영도 하고, 나무도 심고, 낚시도 하고 재미있게 잘 놀다 온 것 같다. 데리고 온 동생에게는 회 한사라를 사 주었다. 앞으로도 회로 계산을 하고 자주 딸려 보내야 겠다.

하지만 녀석이 겨우 하루 없는데도 이렇게 심심하니, 나중에 군대 보내 놓고는 어떻게 지낼까 싶다.

토요일 재준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공작과 관련한 행사가 있어 참여했다. 부모중 한명이 동참을 한다고 하여 아이와 조를 이루어 무엇을 만드는 행사인줄 알았다.

하지만 학교를 가보니 학부모들은 강좌가 있으니 5층 소강당으로 모이라고 했다. 운동장까지는 많이 와봤으나 실내로 들어 가 본 것은 처음이었다. 교실과 복도의 모습들을 보니 30여년전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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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을 향해 가다 보니 얼래. 어머니 교실이라니? '아빠는 나혼자만 있는 거 아냐' 하고 걱정을 했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아빠들의 모습도 보였다. 사실 이런 자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에 대해 열성적인 엄마들이 모여서 영어를 원어민 처럼 구사하는 방법이나, 서울대에 입학 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몰아 부치는 노하우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에는 별로 참석하고 싶지가 않다.

생각과는 달리 과학교재를 판매하고 교육하는 외부강사의 강연이 있었다. 주제에 대해 맛만 보여주고 더 알고 싶으면 찾아와서 강좌를 들으라는 이야기였지만, 그럭저럭 들을만 했다. 하지만 부모와 아이들에게 내실은 별로 없는 일회성 마케팅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2주만에 다시 축구를 하러 아들녀석과 함께 학교를 찾았다. 확실히 방과 후 교실에서 축구를 하더니 공을 무서워 하는 것도 많이 줄었고 조금은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몇일 전에 내린 비로 운동장 사정이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고인 물을 피해 패스 연습도 하고 헤딩 연습도 시켰다. 헤딩은 공이 무서워 전혀 눈도 못뜨고 조준도 못하더니 끝날 무련엔 제법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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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무렵에 재준이가 근처의 정글짐으로 올라 갔다. 3단째 인가에서 올라 선 녀석이 '아빠 나는 노란색 이상은 올라 간적이 없어' 하고 말했다.

겁이 많고 소심한 녀석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나 된 녀석이 별 높지도 않은 꼭대기까지 4년동안 한번도 못 올라 가 봤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할 수 있다고 꼬시고(?) 협박하면서 기어코 녀석을 꼭대기로 올려 보냈다. 난생 처음 올라 가서 신기한지 겁먹은 얼굴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조금 있다가는 내게 와서 '아빠. 내가 다시 올라 갈테니 꼭대기에 있을 때 폰카로 찍어줘'하고 스스로 올라가겠다고 했다. 역시나 한껏 조심스럽게 올라 가던 녀석이 위에 올라가더니 -예나 지금이나 사진 찍을 때 초딩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V를 지었다.

아들을 둔 아빠라면 당연히 자신의 -본인과는 다르게- 아들이 용감하고 대범했으면 한다. 하지만 소심하고 겁이 많은 우리 아들. 애가 그렇게 생긴걸 어찌하나... 그냥 본인이 생긴대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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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깍으러 재준이와 함께 코엑스의 단골 헤어샵을 갔다. 3년째 같은 머리 스타일로 늘 긴머리를 원하는 재준이의 주장과는 달리 나는 짧게 깍으라고 했다. 익숙하던 긴머리에서 짧은 머리가 되자 녀석은 거의 울상이 되었다. 위에는 에이샵에서 그런 재준이의 모습니다. 눈이 쾡해서 한쪽은 쌍가플이 풀리고, 표정은 불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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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쓸일이 있어 증명사진을 찍었는데, 나온 사진이 마음에 들은 것 같다. 이때부터 녀석도 흡족해서 위와 같은 불만에 찬 표정이 사라졌다.

벌써부터 옷이나 머리등 외모에 관해서 관심을 갖고 취향을 주장하는 녀석. 나중에 어느날 갑자기 귀를 뚫고 염색을 한 아들의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려면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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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댕집에서 소주와 함께 저녁을 먹고 오랫만에 재준이와 노래방을 갔다.

많이 컸다. 이제 내가 모르는 신곡만 부른다.

핸드폰에서 이미지를 보다가 처음 보는 사진을 발견했다. 아마 재준이가 내 핸드폰을 가지고 혼자서 찍었나 보다. 중년은 두려워하는 셀카... 웃긴 건 이 녀석이 저장해 놓은 파일명이었다.

첫번째 사진은 "류자키 패러디", 두번째 사진은 "썩소작렬" 이었다. 요새 아이들은 학교나 집 보다 인터넷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이거 참 웃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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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준이의 운동회 날이었다. 그렇지... 초등학교 때는 가을이면 운동회라는 것을 했었지. 생각을 해보니 초등학교를 나온지 벌써 25년이 지났다.

집사람만 가고 나는 사무실을 지켰더니 사진이 참... 오랫만에 재준이와 아이들도 찍고 운동회 모습도 찍으면서 바람이나 샜으면 좋았으련만, 사진을 보고 난 후에야 그런 후회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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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준이에게 물었다.
"너 달리기 몇 등 할 자신있어?"
"5명중에 4등. 다행히 우리조에 나보다 느린 애가 하나 있어."
역시나 녀석의 생각대로 4등을 했단다. 4등을 해놓고 좋아하니 그것으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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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물고 달리기를 한 후...
저기 인원이 전교생의 거의 다다. 요새 아이들의 수도 줄었지만 근처의 많은 아파트들이 재건축 중이라 전교생이 매우 적다. 우리 때에는 25반 오전/오후반에 한반 인원이 75명이었었는데, 그에 비하면 조그마한 동네잔치 같이 보인다. 사진 저 멀리 보이는 주택이 한나라당 박근혜의원의 자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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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것은 아니고 곤봉 돌리기를 한 것 같은데... 연습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짜증 났었다. 하긴 그 많은 인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되니, 지도하는 선생님들도 무척이나 애먹었을 것 같다.

운동회, 소풍... 이미 오래 전 부터 나와는 관련이 없어진 추억속의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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