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일요일 | 3 ARTICLE FOUND

  1. 2008.06.23 선릉 출근
  2. 2008.03.31 겁 많은 아들 녀석
  3. 2007.12.03 날라간 일요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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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주 일요일도 책과 냉커피, 찐감자 등 약간의 간식을 들고 선릉으로 갔다. 근처에 그나마 선릉이라도 있어 이렇게 산림욕과 눈도 시원해질 수 있으니 다행이다. 책도 집에서 보다 훨씬 잘 읽힌다. 평소 진도가 나가지 않는 책이나 읽어야 되는데 쉽게 손이 가지 않던 책들도 나오면 끝을 볼 수가 있다.

사진을 찍는 일만 많아 내가 나온 사진은 거의 없다. 이번에는 내가 찍힌 사진이 몇장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내 블로그인데 유독 내 사진만 적은 것 같다. 하긴 별로 공개하고 싶은 외모는 아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아침 일찍 올림픽 공원으로 출근하여 널널하게 휴일을 즐겨 보아야 겠다.

2주만에 다시 축구를 하러 아들녀석과 함께 학교를 찾았다. 확실히 방과 후 교실에서 축구를 하더니 공을 무서워 하는 것도 많이 줄었고 조금은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몇일 전에 내린 비로 운동장 사정이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고인 물을 피해 패스 연습도 하고 헤딩 연습도 시켰다. 헤딩은 공이 무서워 전혀 눈도 못뜨고 조준도 못하더니 끝날 무련엔 제법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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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무렵에 재준이가 근처의 정글짐으로 올라 갔다. 3단째 인가에서 올라 선 녀석이 '아빠 나는 노란색 이상은 올라 간적이 없어' 하고 말했다.

겁이 많고 소심한 녀석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나 된 녀석이 별 높지도 않은 꼭대기까지 4년동안 한번도 못 올라 가 봤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할 수 있다고 꼬시고(?) 협박하면서 기어코 녀석을 꼭대기로 올려 보냈다. 난생 처음 올라 가서 신기한지 겁먹은 얼굴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조금 있다가는 내게 와서 '아빠. 내가 다시 올라 갈테니 꼭대기에 있을 때 폰카로 찍어줘'하고 스스로 올라가겠다고 했다. 역시나 한껏 조심스럽게 올라 가던 녀석이 위에 올라가더니 -예나 지금이나 사진 찍을 때 초딩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V를 지었다.

아들을 둔 아빠라면 당연히 자신의 -본인과는 다르게- 아들이 용감하고 대범했으면 한다. 하지만 소심하고 겁이 많은 우리 아들. 애가 그렇게 생긴걸 어찌하나... 그냥 본인이 생긴대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어제는 오전에 사우나를 하고 클라이언트와 점심 약속도 있고, 이것 저것 작업해야 할 것도 있어 사무실로 나갔다.

딱 점심시간을 맞춰온 클라이언트와의 이야기를 끝내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클라이언트의 차를 타고 가보니, 선릉 근처의 제주도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다. 술을 안마신다고 하니 맥주라도 한잔 하라고 권했다. 난 일단 술이 들어 가면 끝을 봐야 하기 때문에 할 일도 있고해서 입에 대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정식을 시켜 밥이 나올줄 알았는데 이런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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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도저히 이겨낼 수가 없다. 안 마실 수가 없다. 결국 몇 시간을 부어라 마셔라를 하다가 들어와서 뻗어 잤다.

눈을 뜨니 월요일 오전 5시... 17시간이 어디로 없어졌다. 어디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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