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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5 인간개조 프로젝트 1일째.

나는 알콜 중독자이다. 20살때 부터 군대에 있었던 3여년을 제외하면 하루라도 술을 안먹은 날이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20대. 한창 프로그래밍에 열을 올릴 시에도 새벽 4시까지 코딩을 하다가, 10분 정도 소주 1병을 까고 잠을 잤다. 그리고 세시간 정도 자고 학교로 가는 폐인생활을 하였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마시면 그 날 하루는 날라 가기 때문에, 술을 통한 인간관계는 종료(?)하였다.

요사이에는 늦은 저녁 술을 먹거나 사기 위해 마실을 나섰다가 업종에 상관없이 밤 늦게까지 고생하는 자영업자들을 보면, 자영업자는 저렇게 열심히 해야하는 구나 하고 생각만 했다.
 
중독자가 끊기는 불가능하고, 자기발전은 해야겠고, 초저녁 부터 자기전까지 무의미한 시간이 아까워 퇴근 후 저녁을 먹은 후에는 공부를 하고 자기전 가볍게 한잔 하고 자기로 했다. 자는 시간은 새벽 1시로 정했다. 그럼 딱 7시에 일어난다.

어제 첫 시행.

11시 반까지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관심분야를 찾아 보았다. 내 자신이 대견했다. 자 이제 한잔 해야 하고 자야할 시간...

맥주와 소주 사이에서 순간 갈등하다. 자기 전 양에 부담없는 소주 반병으로 정했다. 안주는 집에 있는 미역국으로 정했다.  TV를 보면서 마시다 보니 어느새 소주는 반병이 남았다. 약간 갈등이 있었지만 이런 갈등을 이겨 낼 수 있었으면 진작에 중독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역국 한그릇 더 퍼오고 마시다가 국 하나로는 너무 단순해 날계란 2개(나는 소주 안주로 날계란을 즐긴다. 날계란 5개면 소주 한병) 안주로 또 먹고... 결국은 소주 한병을 비우고 잤다.

소주가 좀 과했지만, 아주 알차게 보낸 저녁이었다. 다만 자기전 소주1병 + 미역국 2그릇 + 날계란 2개로 인해 아침에 일어 나보니 안그래도 둥근 얼굴... 공이 되었다.

오늘은 캔맥주 2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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