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이병헌 | 2 ARTICLE FOUND

  1. 2009.08.07 지.아이.조
  2. 2009.07.21 달콤한 인생

어제는 예약해 놓은 지.아이.조를 보러 코엑스 메가박스로 갔다. 상영시간이 6시 20분이라 일단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보통 코엑스를 가면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먹지만, 어제는 웃기는 짬뽕 & 짜장에서 가장 매운 메뉴인 우는 짬뽕을 먹었다. 코엑스몰 호수길 푸트코트에 있는 일본 라면과 퓨전된 스타일의 중국집이다. 보통 퓨전이 들어 가는 식당들은 거의 가지 않지만, 이 집 짬뽕은 간혹 먹을만한 것 같다.

이제 지.아이.조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바야흐로 미국 코믹 영화가 춘추전국 시대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SF와 이런류의 영화들을 무척 좋아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 멋진 액션, 거의 없는 듯한 스토리로 딱 생각했던 그대로 였다. 파리에서 도로 추격씬은 트랜스포머의 그것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박진감과 멋진 장면을 보여주었다. 각종 비행기, 잠수함, 무기들과 영화 내내 우당탕 싸워대니 2시간이 금세 가버렸다. 시리즈로 3탄까지 나온다고 하던데 이런 영화가 많아 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의외였던 것은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가 생각했던 것 보다 꽤나 비중있는 역할이었다. 무덤덤한 다른 등장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개성있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역시나 동양인 악역 역할이기는 하지만 헐리우드 블랙버스터 영화에서 한국배우들의 비중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집으로 돌아 와보니 동생네 식구가 와 있었다.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잤더니 안그래도 남는 것은 없는 영화인데 뭔가 쿵쾅했던 것 말고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다. 이전까지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였지만, 2005년 이 영화를 처음 본 뒤부터는 이 영화가 최고의 한국영화가 되었다. 어제 다시 이 영화를 보았고, 이제는 거의 10번 넘게 본 것 같다. 이제는 대사들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게 되었다.

달콤한 인생

처음에는 그렇고 그런 조폭영화라 생각하고 별 기대없이 보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 이병헌, 김영철, 황정민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 주었고, 스토리, 대사, OST, 스타일, 어느 하나 내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 영화는 장면 하나하나가 스타일리쉬하고, 대사도 한마디 한마디 모두 의미가 있었다.

처음 보고난 후에는 마지막 부분 선우(이병헌)의 모습으로 영화 스토리가 실제인지 선우의 상상인지 아리송했다.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다시 보았고, 이후로는 잊혀질만하면 다시 보는 매니아가 되었다.

영화는 처음 선문답과 같은 이병헌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다시 이병헌의 나레이션으로 끝이난다. 아래는 시작시에 나오는 나레이션이다.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르키는 것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 뿐이다"


현실은 그대로인데 누구의 마음이 흔들렸을까? 강사장의 마음인지, 선우의 마음인지, 아니며 서로가 닮은 두사람의 마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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