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알콜중독 | 2 ARTICLE FOUND

  1. 2007.09.05 인간개조 프로젝트 1일째.
  2. 2006.08.24 사우나

나는 알콜 중독자이다. 20살때 부터 군대에 있었던 3여년을 제외하면 하루라도 술을 안먹은 날이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20대. 한창 프로그래밍에 열을 올릴 시에도 새벽 4시까지 코딩을 하다가, 10분 정도 소주 1병을 까고 잠을 잤다. 그리고 세시간 정도 자고 학교로 가는 폐인생활을 하였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마시면 그 날 하루는 날라 가기 때문에, 술을 통한 인간관계는 종료(?)하였다.

요사이에는 늦은 저녁 술을 먹거나 사기 위해 마실을 나섰다가 업종에 상관없이 밤 늦게까지 고생하는 자영업자들을 보면, 자영업자는 저렇게 열심히 해야하는 구나 하고 생각만 했다.
 
중독자가 끊기는 불가능하고, 자기발전은 해야겠고, 초저녁 부터 자기전까지 무의미한 시간이 아까워 퇴근 후 저녁을 먹은 후에는 공부를 하고 자기전 가볍게 한잔 하고 자기로 했다. 자는 시간은 새벽 1시로 정했다. 그럼 딱 7시에 일어난다.

어제 첫 시행.

11시 반까지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관심분야를 찾아 보았다. 내 자신이 대견했다. 자 이제 한잔 해야 하고 자야할 시간...

맥주와 소주 사이에서 순간 갈등하다. 자기 전 양에 부담없는 소주 반병으로 정했다. 안주는 집에 있는 미역국으로 정했다.  TV를 보면서 마시다 보니 어느새 소주는 반병이 남았다. 약간 갈등이 있었지만 이런 갈등을 이겨 낼 수 있었으면 진작에 중독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역국 한그릇 더 퍼오고 마시다가 국 하나로는 너무 단순해 날계란 2개(나는 소주 안주로 날계란을 즐긴다. 날계란 5개면 소주 한병) 안주로 또 먹고... 결국은 소주 한병을 비우고 잤다.

소주가 좀 과했지만, 아주 알차게 보낸 저녁이었다. 다만 자기전 소주1병 + 미역국 2그릇 + 날계란 2개로 인해 아침에 일어 나보니 안그래도 둥근 얼굴... 공이 되었다.

오늘은 캔맥주 2개로 정했다.

감기는 정말 지겹게 안고 살지만, 안그래도 더워서 사람이 흐믈흐믈 해지는 요새 같이 더운 때는 머리도 지끈지끈 하고 매사 의욕상실 되게 만든다. 거기다 술까지 더해지면 견디기 힘들게 더 심해 진다.

이렇게 몸이 안좋을 때 내가 가장 즐겨 하는 것은 사우나이다. 땀 좀 빼고 차가운 냉탕을 들락 날락 거리면 깨질듯한 머리와 무거운 몸이 많이 개운해 지는 느낌이다. 어제는 오랫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회포를 풀어, 아침에 일어 나니 비몽사몽 이었다. 역시나 택한 것은 사우나로 20년 넘게 단골인 동네 사우나로 향했다.

정신을 어느정도 챙기고 출근. 퇴근 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찜질방으로 갔다. 찜질하고 오댕 먹고 호프 한잔 하고, 11시쯤 나와 마트에 들렸다 집으로 들어 갔다. 집에 오니 사우나를 두탕 뛰어 몸이 노곤해 술을 안먹고도 잠이 솔솔 왔다. 하지만 그냥 자기 서운해(?) 마트에서 사온 아사히 맥주 작은 병 2병을 가볍게 제끼고 잤다. 중독도 이런 중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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