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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4 걷기와 생각

걷기와 생각

쩔은 생각 2009.12.14 14:22
저번주 토요일은 산에 있었다.
아마 근교산을 오는 분들중엔 내 나이가 젊은편에 속하는 것 같다.

다음날인 일요일은 코엑스 지하에 있었다.
아마 그곳에선 내 나이가 평균보다 훨씬 많은 것 같다.

도시 vs 산
발랄 vs 담백
젊음 vs 늙음
문화 vs 자연

여러가지 느낌들이 확연히 비교가 되었다.

일반적인 산행은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자극적인 요소나 도전해볼만한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서 건강을 생각해서든 산이 좋아서든 다니는 것 같다.

내가 다니는 정도의 산행은 등산이라기 보다는 걷기에 가깝다고 생각이 든다. 운동이나 육체적 활동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명상에 가깝다. 산을 다니면서 좋은 것중 하나가 무의식적으로 걷는 것이 생각하는 것을 도와주기때문이다.

오랜 옛날부터 많은 철학자들은 걷기, 산책, 여행의 예찬자들이고 실행자들이었다. 루소는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라고 했다. 그들과 같이 훌륭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걸을때면 늘 루소가 했던 말에 동의를 하게된다.

처음은 힘들어만 하던 아이도 이젠 오르고 내리면서 무엇인가 잔뜩 생각을 하는 표정이다. 점심때 먹을 라면을 상상하는지, 집에서 하다 만 게임을 생각하는 건지, 내려가서 먹을 파전을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나저나 40이 넘어서면서 더 늙기 전에 운동이나 하나 시작해볼려고 했는데, 언제까지 유유자적 산행만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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