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북한산 | 2 ARTICLE FOUND

  1. 2009.12.07 북한산 산행 (2)
  2. 2008.11.02 북한산 등반

뭐 언제는 아니겠냐만은 저번주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매주 가기도 하지만 술냄새도 털어낼겸 초겨울 북한산을 찾기로 했다.

가장 최근인 작년말엔 이북 5도청에서 올라 갔는데 거기서 거기지만 조금 전에 내려 구기터널쪽에서 올라 갔다. 올라가면서 본 계곡물이 맑고 차가워 보였다.

삼거리에서 잠시 쉬며 복장과 배낭을 정리했다. 두주만에 산행이라 그런지 발동이 안걸려 약간은 힘든 기색.

한시간여를 걸으니 얼마 안되는 높이에서도 아래와는 딴세상인 눈밭이 펼쳐졌다. 혹시나 이렇게 되면 내 아이젠을 하나씩 끼고 올라갈까 하다가, 아버지 것도 빌려왔는데 잘 한 것 같다. 상황을 보니 재준이를 데리고 정상까지 가는 것은 위험할 것 같아 사모바위까지 맛만 보고 다시 내려오기로 했다.

대남문의 햇볕 좋은 곳에서 점심을 때우기로 했다. 짜장덮밥과 카레를 데우는 중인데 저 걸로는 20분이 걸리기 때문에 배고파서 축 늘어졌다. 기다리다 춥다고 해서 내 우모복을 꺼내 주었다. 3분요리와 함께 밥, 김칫국, 김치의 조촐한 메뉴지만 맛있게 먹고 일어났다.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나마 겨울이고 눈이 덮인 곳이라 좀 덜한것 같다. 아이젠을 안가지고 왔으면 대충 구경만 하고 내려가던지 등산화에 끈이라도 묶던지 하면 좋을텐데, 넘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내 마음이 다 조마조마하다.

이젠 괜찮은 곳이 나오면 자기가 알아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청명한 겨울하늘에 눈덮힌 수려한 산을 보고 있자니 내 기분까지 맑아진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사모바위. 뭔가 조금 아쉽지만 승가사쪽으로 해서 내려가기로 했다.

점심 먹은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재준이는 벌써 배가 고파한다. 파전+두부+동동주의 15,000짜리 세트를 하나 시켜 먹었다.

마시고 일어날려고 하니 노래방을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난 부를 노래도 없지만 요즘 노래방을 같이 간 기억이 없어 오랫만에 한번 가기로 했다. 집사람에겐 길이 막혀 늦는다고 했지만 나중에 사진때문에 다 탄로가 났다.

어제는 네이버 맥부기 클럽의 앤소니님, 아놀드님과 북한산으로 등산을 갔다. 나는 아침을 먹고 나왔지만 다른사람들은 아침을 먹지 않아, 올라가기전 휴게소에서 라면을 시켜서 가져온 샌드위치와 함께 아침을 해결했다. 배가 부른데도 야외에서 먹는 라면은 역시 맛이 좋다.

대한항공에서 1000명이 왔다고 하던데, 날씨도 좋고 해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 올라 갈 때는 거의 행군하듯 길게 줄을 서서 올라 갔다.

막상 마음먹고 가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산은 갈때 마다 정말 좋은 것 같다. 땀을 흘리고 숲속을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 진다. 이런 풍경을 혼자만 보고 있으니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려오는 길은 힘든 능선쪽으로 잡아 고생을 많이 했다.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아슬아슬한 곳들이 많았지만, 막상 내려오고 나니 재미와 보람은 더 있었다.

내려와서는 안국동으로 갔다. 아주 오래된 목욕탕을 찾아 개운하게 몸을 씼었다. 60년된 목욕탕이라고 하던데 어렸을적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근처의 가게와 건물들도 마치 70년대를 재현해 놓은 것같은 곳들이 많아 아주 좋았다. 

인사동 거리를 구경하다가 조금 있으면 재개발되어 없어 진다는 피맛골을 찾았다. 다소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안주를 세개나 시키고 막걸리를 2개 먹었지만 3만6천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싼 가격과 지인들과의 오랜 추억이 있는 이곳이 없어진다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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