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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2 삼성의 에버랜드 보물창고

1993년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에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이 영어학원에서 친하게 된 형님 한분이 있었는데, 이 형님의 친구분의 요청으로 에버랜드 근처의 한 창고에서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2~3회(세월이 지나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정도 나가게 되었다.

일한 곳은 삼상 소유의 창고였다. 내가 했던 일은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천장에 실리콘을 보강하는 작업이었다. 그 곳에서 내가 보았던 물품들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여러 나라의 미술품, 예술품, 카페트나 가구들이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도 못알아 볼 정도로 미술은 까막눈인 나도 진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중섭의 소"를 보았던 것은 확실하게 기억이 난다. 그 창고는 습도, 온도 등을 조절하는 설비와 근처에 다수의 세컴직원들과 경비견들로 철통 같은 보안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당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회장의 자택에서 이 곳에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하였다. 또한 대학생 같은 젊은 사람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스캔을 뜨고 DB 구축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곳이 삼성의 비밀창고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당시 본 기억으로는 보물창고는 확실하다. 소유하는게 많아질 수록 근심도 많아지는 법이다. 돈이 썩어 돌아 이런 예술품들을 수집을 하든 내 알바 아니지만 이 끝을 알수없는 탐욕으로 도대체 얼마나 많은 근심을 가지고 사시는지... 당장 담배값을 걱정하고 사는 내 팔자가 더 나은 것 같다. 바꾸자면 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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