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대모산 | 5 ARTICLE FOUND

  1. 2010.11.01 고기 먹으러 가는 길
  2. 2009.11.26 상쾌한 외근 귀환길 (2)
  3. 2009.09.30 대모산, 구룡산 야간산행
  4. 2008.03.10 대모산 등산 (3)
  5. 2006.06.05 대모산 등산

일요일, 집사람은 친정으로 놀러 가고 날씨도 좋고 해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만 두개 사들고 대모산을 찾았다. 산길로 이어진 헌인릉 철책을 보면서 대모산만 올랐다 그냥 가기는 좀 섭섭하고 해서 헌인릉으로 가보기로 했다.

대모산에서 헌인릉으로 내려 가는 길. 인기가 없는 길인지 다들 단풍구경하러 간 것인지 내려 가는 동안 사람들을 볼 수가 없다. 호젓하니 좋기는 하였다.

내려가서 20여분쯤 걸으니 헌인릉이 나왔다. 표를 끊고 들어 가는데 입구에 있던 의경 청년들이 행사중이라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부른다. 모처럼 둘이 한장 찍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일본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을 제외하면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나가면서 아까 찍은 사진을 받았는데 낙엽 코팅한 것까지 덤으로 얻어 왔다.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기분 좋게 챙겨들고 나왔다. 가다가 아까 오면서 봐두었던 매점에서 캔맥주와 음료수를 마시며 잠깐 쉰 후에 다시 길을 나섰다.

이왕 여기까지 온 것... 인능산을 넘어 청계산 아래의 옛골로 가서 고기나 먹고 가기로 했다. 인능산을 향해 가는데 아이의 등산화가 밑창이 떨어져 나갔다. 할아버지 한테 물려 받아 한 2년 잘 신고 다녔는데 이젠 운명을 다한 것 같다. 대충 걸을 수 있게 응급처치만 해놓고 다시 출발하였다.

가족들의 의견은 내 치수로 재준이에게 등산화를 사준 후에 발이 더 크면 나보러 물려 받아 신으라고 한다. 장남이라 물려 받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이젠 아들녀석 것을 물려 받아야 되니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인능산 정상. 볼거리가 있을리 없다.

옛골로 내려와서 청계산장을 찾았다. 아이와는 옛골에서는 늘 할머니 막걸리집에서 도토리묵이나 두부를 먹었는데 크게(?) 선심 한번 썼다. 등심 500g 시켜서 둘이서 먹고 된장찌개에 공기밥 하나씩 배불리 잘 먹고 집으로 돌아 왔다.

안산에 있던 거래처가 수서로 옮겨 수서역쪽으로 외근을 나갔다. 미팅이 끝나고 점심을 먹은 후에 바로 앞에 있는 등산로를 통해 대모산을 올랐다.

수서역에서 올라가는 입구.

편안한 오솔길. 역시나 올라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선한 바람도 불고 아주 기분 좋은 산책이었다.

정상 근처에서 내려다본 도심지. 뿌연 공기와 회색 아파트들로 별 감흥이 없다.

내려오는 길에 본 걸어왔던 대모산의 능선. 올라 갔으면 내려오는 것이 인생과 같다. 나도 슬슬 인생의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 같다. 산도 올라갈때 보다 내려갈때 더 조심해야 하듯이 더욱 신중하게 살아야 겠다.

네이버에서 맥부기 까페를 운영하고 있는 안소니님과 저번 주부터 대모산 야간산행을 하기로 했다. 약속대로 어제 6시 수서역에서 만나 대모산을 올랐다.

수서역 -> 대모산 정상 -> 구룡산 정상 -> 양재동 하나로 마트로 내려오는 일반적인 코스로 잡았다. 올라 갈때는 해가 질려고 해 서둘러 내려오는 사람들은 몇명 있었지만 같이 올라가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러다 내려 갈때쯤 되니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모산, 구룡산이 워낙 산보용 산이라 배낭을 멘 등산객 차림의 사람들 보다는 동네 마실 나온 듯 손에 랜턴 하나 들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모산 정상을 조금 지나 관망대에서 막걸리와 함께 준비해간 간식을 먹었다. 아무도 없으니 관망대를 독점을 하고 있었다.

구룡산 정상에서 한컷 찍어 보았다. 야경이 정말 멋있었는데 5년전 산 모드변경 조차도 없는 똑딱이 카메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동행한 안소니님이 찍은 사진을 몰래 퍼왔다. 간만에 많이 찍혀 본 것 같다. 올라가는 중간 거래처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때문에 전화가 오고, 재준이한테서 잘 올라가고 있냐고 전화가 왔다. 편한 세상이긴 하지만 산에 있을 때는 좀 전화가 안왔으면 좋겠다.

내려와서는 인근의 호프집에서 마무리를 했다. 땀흘린뒤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정말 맛있었다. 양재역까지 걸어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조만간 다시 한번 밤에 또 올라가게 될 것 같다.

오랫만에 대모산으로 등산을 갔다. 사실 300미터가 안되는 대모산은 등산이라기에도 좀 뭐하지만 개포동에서 올라가 수서역으로 내려오는 한시간 반정도의 코스는 가족끼리 부담없이 산에 가기에 딱 좋은 코스다.

아쉬웠던 점은 심하지는 않지만 황사가 있어 공기가 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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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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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에 내려 이전 후배들과 가보았던 괜찮은 중국집이 생각나 저녁도 먹을겸 들렸다. 요리하나 시키고 짬뽕과 함께 소주 한잔 했다. 소주는 혼자서 마시지만 왠지 한병은 남자로서 통이 작은 것 같아 두병을 마셨다.
 
'앞으로 자주가야 겠다'라고 쓰고 싶은데 지킬 자신은 없다.

일요일... 이른 아침 과천 동물원에 들러 동물도 보고 산책로를 따라 산림욕을 하고 올려고 했지만, TV와 컴퓨터로 아동 귀차니즘에 걸린 아들 녀석의 거부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지 못한 내 잘못도 크고.. 오후에는 살살 구슬려 대모산에 올랐다. 개포동에서 올라가 수서역쪽으로 내려오는 2시간 여의 코스를 택했다. 송글송글 땀은 맺히고 헉헉 거친 숨을 몰아 대지만, 와보니 좋은 공기와 자연 때문에 기분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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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을 찍어 주고 출발하는데, 옆에서 쉬고 있던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의 말씀이 뒤로 들린다.  저 때가 키우기 제일 재미있을 때지... 더 크면 지들끼리 논다고 아빠랑 다니지도 않아...

맞는 말이다. 항상 아들과 함께 하고 픈 내 마음 이지만, 녀석은 내가 그랬듯이 곧 있으면 친구와 비슷한 또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즐길 것이다. 섭섭한 생각이 들지만 이쁘다고 항상 내품에 두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돌아 와선 사우나를 함께 하고, 저녁 먹고 공놀이를 하고... 선릉을 한바퀴 돌다가 근처의 까페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고 돌아 왔다. 오늘은 아빠 노릇을 90점 이상 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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