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남한산성 | 2 ARTICLE FOUND

  1. 2010.03.14 남한산성 (2)
  2. 2009.08.22 남한산성 나들이

주말에는 그동안 못 읽고 있던 책들이나 뒹굴뒹굴하면서 볼려고 했는데 전날 갑작스런 모임의 벙개로 인해 술을 마셨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는 띵하고 독서는 틀렸다. 대충 배낭을 꾸려 남한산성이나 둘러볼 요량으로 마천동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마천동에서 서문으로 오르는 길. 몇일전 눈이 많이 와서 곳곳에 눈과 얼음이 얼어 길이 미끄럽고 흙탕길이 많았다. 혹시나 했는데 아이젠을 가지고 가기 잘한 것 같다.

서문을 올라 수어장대를 들렀다. 많이 봐서 지나칠 수도 있지만 남한산성에 가면 왠지 그냥 보고 가야 될 것 같아서 한바퀴 둘러보았다.

남문으로 가는 길. 남쪽과 동쪽의 풍경들을 보며 걷노라면 정말 마음이 후련해진다.

12시가 조금 넘어 햇볕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 간 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남문에서.

동문으로 가는 길.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세에 눈을 땔 수가 없다.

재준이 한테 한장 찍어 달라고 했더니 너무 뒤에서 찍은 것 같다. 잘했다.

아래로 동문이 보인다.

동문을 지나 북문으로 가는 길. 북문까지는 오르락 내리락 다소 급경사가 있지만 남한산성 성곽길중에 백미가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 풍경이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북쪽으로 돌게되면서 하남시가 눈앞에 보인다.

북문에서.

내려와선 근처의 음식점에서 칼국수,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한잔했다.

집 근처로 와선 마침 집에 커피도 떨어져 갈은 원두커피도 사갈겸 커피 한잔 마시러 커피볶는 집을 갔다.

이번엔 남한산성을 돌며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안내판들을 가능하면 꼼꼼히 읽고 지나갔다. 나이가 들어 가고 있다는 증거인가 보다.

몇일 전부터 이번 토요일에는 남한산성으로 등산을 가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어제 이 이야기를 들으신 아버지와 어머니도 같이 가자고 하셔서 방학을 맞아 놀러 온 조카 주희까지 같이 가기로 했다. 등산에서 나들이로 계획이 변경되는 순간이었다.

집 근처에 마천동 남한산성 입구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마천동에서 올라가 서문을 지나 남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조금 덜 경사진 편한 코스로 갔는데 한 30분쯤 올라가니 등산을 자주 하시는 아버지는 괜찮지만 어머니와 조카 주희가 많이 힘들어해 계곡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그동안 단련된 재준이에게는 이정도는 소풍이라 연신 싱글벙글하였다.

출발부터 한시간 조금 못되게 오르니 서문에 도착했다. 야경 사진 찍는 분들이 애용하는 서문에서 내려 보는 서울은 왜 조상들이 수도를 이곳으로 정했는지 알 수 있다.

잠깐 앉아서 가지고 온 부침개와 샌드위치로 요기를 했다.

수어장대를 둘러 보고 내려 오기로 했다.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어머니와 주희한테는 이정도가 딱 정당한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빡세게 다녀봐야 겠다.

남문쪽에서 내려와서는 주먹두부로 유명한 오복 손두부 집을 찾았다. 배가 아직 꺼지지 않아 주먹두부와 순두부 백반 2인분을 시키고 동동주 한그릇을 먹고 나왔다. 다해서 2만 2천원이니 저렴하게 한끼를 때웠다.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요즘 자주 가는 집 근처의 커피 볶는 집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나들이를 마무리 했다. 이 집의 좋은 점은 커피도 맛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른 종류의 커피를 서비스로 준다는 점이다.

등산이라고 갔다 왔지만 선릉 한바퀴를 돈 듯한 이 기분. 하지만 3대가 모처럼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데 만족해야 겠다. 문득 어린시절 놀이터였던 용마산과 아차산을 가고 싶어졌다. 조만간 한번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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