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나들이 | 4 ARTICLE FOUND

  1. 2009.07.05 올림픽공원 나들이
  2. 2008.08.22 재준이 1박 2일 태안반도 (2)
  3. 2008.06.16 휴일같은 휴일을 보내야 겠다
  4. 2008.04.21 일요일 선릉 나들이

전날 과음을 해서 머리도 띵하고 해서 피톤치드의 힘도 빌릴겸해서 올림픽 공원을 찾았다. 일때문에 만날 약속도 있었는데 쾌쾌한 사무실 보다는 여기가 좋을 것 같아 약속도 이쪽으로 옮겼다.

재준이는 요새 치아 교정중이라 머리에 교정기를 쓰고 다닌다. 안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민감한 녀석이 6개월이나 잘 쓰고 있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점심을 먹고 사우나를 갔다와서 샌드위치와 커피, 몇가지 읽을 책들을 챙겨서 올림픽 공원으로 향했다. 요즘 선릉만 기웃기웃하다 호수와 함께 푸른 경치를 보니 눈이 다 시원해 지는 것 같았다. 책은 거의 읽지 못하고 나무 그늘에서 조금 쉬다 걷고 벤치에 앉아서 조금 쉬고 했다.

젊잔게 생긴 오리선생은 지금 무슨 상념에 빠져 계신 것일까?

공원을 나와 저녁을 먹기위해 몇군데 둘러 보다 칼국수집으로 들어 갔다. 나와 일행분, 재준이는 모밀을 시키고 집사람은 칼국수를 시켜 먹었다. 입이 저급이라 그런지 사실 모밀맛은 풀무원이나 전문점이나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나와서 맥주나 한잔할까 하다가 그냥 커피만 마시고 들어왔다.

집에 와서 사진을 확인해 보니 내가 안찍은 사진들이 몇개 보였다. 아마 재준이가 잠시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 찍었나 보다. 술이 안깬건지 인지를 못한 것인지 나를 찍는 것을 못봤는데... 아무튼 몇년만에 내 카메라에 내가 찍힌 것인지?

삭막한 고층빌딩들이 많지만 올림픽 공원과 석촌호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송파는 그나마 서울에서 살기가 괜찮은 곳 같다. 언제쯤 눈에 회색 보다 녹색을 더 많이 보고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탈서울을 하고는 싶지만 일들이 죄다 이곳에 걸려 있으니 먹고 사는 것이 문제다. 50이 넘으면 가능해질련지 모르겠다.

목요일 동생이 출장겸 나들이겸 가족들과 태안으로 나들이를 간다고 하여 재준이를 같이 보냈다. 동생이 나와서 기다리기로 하고 아침 일찍 터미널에서 안성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태워 보냈다. 생전 처음 혼자서 길을 떠나는 것이라 할머니의 핸드폰을 들려 보냈다.

가는 중간 중간 '어무이~ 중대에 도착했습니다'라고 집사람에게 문자가 날라 왔다. 하지만 나한테는 아무 문자도 날라 오지 않았다.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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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수영도 하고, 나무도 심고, 낚시도 하고 재미있게 잘 놀다 온 것 같다. 데리고 온 동생에게는 회 한사라를 사 주었다. 앞으로도 회로 계산을 하고 자주 딸려 보내야 겠다.

하지만 녀석이 겨우 하루 없는데도 이렇게 심심하니, 나중에 군대 보내 놓고는 어떻게 지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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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는 재준이와 같이 선릉으로 책을 읽으러 갔다. 바람도 선선하고 그늘진 나무 그늘의 벤치 아래에서 책을 읽고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나도 성격이 금새 실증을 잘 내고 무던하지 못한데 이 녀석은 나보다 더 심하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게임과 TV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앞으로는 직장 다닐 때 처럼 평일에 늦게까지 하더라도 어설프게 주말에 사무실에 나오는 일은 가능한 자제해야 겠다. 주말에는 간단히 도시락과 책을 들고 가까이는 선릉부터 대모산, 고수부지, 올림픽공원, 과천대공원을 자주 가야 겠다. 휴일에 확실하게 쉬지도 못하는 놈이 일이라고는 제대로 하겠는가?

전날 처남과 함께 낮술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처남은 차가 있어 소주 두어잔만 마시고 혼자 소주 두병정도를 마셨다. 그 후에 맥주 한잔 더 하고 집에 와서 자다가 밤에 일어 나서 또 맥주를 마시고 잤다. 폐인도 이런 폐인이...

덕분에 일요일에는 점심때가 되어서야 일어 났다. 담배 한대 피러 밖을 나가 보니 날씨가 예술이었다. 아무리 내가 폐인이지만 이런 날씨의 일요일엔 집에만 있을 수가 없어 점심을 먹고 근처의 선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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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이 동네에 그나마 선릉이라도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나무그늘에 자리를 잡고 '스티브 워즈니악'이란 책을 다 읽고 나왔다. 다음주도 날씨가 좋다면 올림픽공원이나 과천 대공원으로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책이나 읽으러 가야겠다. 백만년째 썩고 있는 SLR 카메라도 먼지를 털고 가져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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