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사는 이야기/일상들 | 132 ARTICLE FOUND

  1. 2010.05.13 날씨좋은 봄날 점심 시간
  2. 2010.05.03 주말 단편
  3. 2010.04.02 봄이 오긴오는 구나
  4. 2010.03.30 아들녀석을 기다리며...
  5. 2010.03.20 에티오피아 시다모 (2)
  6. 2010.03.07 나른하니 좋구나
  7. 2010.02.25 봄비가 추적추적...
  8. 2009.12.20 아바타를 조조로...
  9. 2009.08.28 낮부터 알딸딸...
  10. 2009.08.23 초딩분들과 선릉산책

점심때는 날씨도 좋고해서 선릉 앞의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고 나와 근처의 엔젤리너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포스퀘어에서 체크인을 하는 순간 메이어가 되었지만 사무실로 돌아와서 보니 변경되어 있었다. 커피를 마시고 산책이나 하기위해 선릉으로 들어갔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로 온 회사원들과 소풍나온 아이들과 산책나온 사람들등 날씨가 좋으니 사람들이 많았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다들 담소를 나누며 선릉을 한바퀴 돌고 나간다. 삭막하고 멋대가리 없는 도심한 복판에 자연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한바퀴 돌다 보니 위와 같은 곳이 나왔다. 인터넷에 어떤분도 비슷한 사진을 올렸지만 이제 이런 풍경을 보면 수확 걱정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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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아이언맨 2
토요일에는 저녁 8시로 예약해 놓은 아이언맨 2를 보았다. 최근 개봉하는 영화중에 가장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 재미있었다.
그동안 히어로들이 나오는 만화들을 몇권 읽었더니 영화속에서 잠시 나오는 어벤저스, 쉴드란 말들이 그냥 넘겨지지는 않았다. 아마 이제는 개별적으로 히어로들을 소개하는 영화는 왠만큼 나왔으니 단체로 나올 시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술 더떠서 재준이는 영화속의 스칼렛 요한슨을 보고 블랙위도우 같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난 그냥 대충보았는데 아들녀석은 설정까지 참으로 꼼꼼히도 보았나보다.

먼저 본 지인이 엔딩 크레딧을 꼭 보고 나오라고 이야기 해줘서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진후에도 한참을 기다렸다. 드디어 영상이 나오는데 마지막 짧은 순간이었지만 '토르의 망치'였던 것 같다. 아이언맨 3에서 나오는 것인지 따로 또 하나의 영화로 나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신들의 봉우리'는 드디어 5권 완결편이 나왔다. '시빌워 : 아이언맨'과 함께 구입해야 겠다.

둘. 라면
일요일 점심. 부모님과 집사람도 각각 약속이 있어 집에는 나와 재준이만 남게 되었다. 그나마 내가 할줄아는 몇개 안되는 요리(?)중에 하나인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다.

일단 내 방식은 활용 가능한 모든 것을 넣는 것이다. 냉장고를 열어 호박, 콩나물, 청량고추, 당근, 버섯, 마늘, 신김치, 파, 양파등을 구할 수 있었다. 가스렌지의 커다란 냄비를 열어 보니 이게 왠 떡인가? 다시마와 멸치로된 육수가 있었다. 1/3을 붓고 콩나물과 함께 먼저 끓였다. 김가루 솔솔 뿌리고 맛을 보니 제대로 잘 끓였다. 국물에는 밥, 깍두기, 김가루를 투하하고 마무리를 하였다. 먹고 난뒤에 아들녀석이 "아빠, 엄마가 한거랑 차원이 틀려" 라며 너스레를 떤다. 본래 라면은 남자가 더 잘 끓인다.

셋. 결혼 기념일
5월 2일은 결혼기념일이다. 둘다 생일이나 기념일등을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외식이나 할까 별로 특별한 날로 여기지 않는다. 어머니가 결혼 기념일과  어린이날 겸 해서 저녁을 사주신다고 해서 외식을 했다.

정해진 곳은 근처의 횟집. 어머니와 집사람은 회를 안먹는데 아버지는 왜 굳이 이 곳으로 가자고 하시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결혼 기념일 같은 날들에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이왕 나온거 날이 날이니만큼 집사람과 둘이 술집으로 2차를 갔다. 집사람 취향의 술과 안주인 막걸리와 누릉지탕을 시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들어왔다. 다음주까지는 힘들 것 같고 5월 중순이 지나서는 여행이나 한번 갔다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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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집에서 맥주나 마시고 쉴려고 했는데 온라인 모임에서 훈이아빠란 아이디를 쓰시는 분이 놀러와  한잔했다.

만만한 술집으로 가서 홍합탕을 안주로 시켰다. 나중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는 맛으로 요즘 자주 시키는 안주다. 나도 안주를 잘 안먹는 스타일인데 이양반도 마찬가지라 도무지 홍합이 없어지지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마시면 30분이면 끝났을 것인데 2시간이 지나도 홍합이 남아있다. 훈이아빠님이랑은 쫓아내지만 안는다면 중국집가서 아무 안주없이 고량주나 시켜 단무지와 양파로 마시는 것이 가장 경제적일 것 같다.

점심은 해장도 하고 날씨도 좋아 선릉도 걸을겸해서 선릉역 근처에 있는 오다리로 라면을 먹으러 갔다. 아직 춥기는 했지만 햇볕은 따뜻했다. 올겨울 춥고 눈도 많이와 유난히 봄이 그립더니 드디어 봄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폰에서 날씨를 보니 다음주부터는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일하는 영호씨는 캠핑을 갔다. 나에게 뭘 만들어 내라는 사람들이 멀리 놀러 간다는 것은 마치 내가 가는 것처럼 기쁜 일이다. 그나저나 뭘 만들어 달랄때는 매일 연락하는 사람들이 돈 줄때가 되면 조용히 없는듯하다. 늘 겪는 일이지만 대상은 바뀌니 늘 새롭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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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준이가 얼마전부터 자꾸 권투가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처음엔 저러다 얼마 안가서 말겠지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이 배우고 싶다고 한다. 다니다 말면 나라도 가서 런닝머신이나 뛰자라는 생각으로 진선여고 근처에 있는 도장을 3개월 등록해주었다.

이제 다닌지 열흘정도 되어가는데 생각과는 달리 굉장히 열심히 나가고 있다. 오늘도 학교에서 늦었는데 저녁을 먹고 도장으로 갔다. 운동을 끝내고 버스를 탔다는 전화가와서 정류장으로 마중을 나갔다. 내가 이시간에 맨정신으로 밖을 돌아다닌적이 있던가? 아무튼 요즘 아들녀석이 조금 변한 것 같기는 하다. 토요일엔 발목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등산을 가겠다고 하여 같이 갔다왔다. 그동안 없었던 인내력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이녀석 나이도 13살이되었고 천년만년 품고 있을줄 알았는데 부모손을 떠나갈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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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시대'란 책을 읽다가 커피 한잔이 생각나서 커피를 내릴려다 보니 봉지의 'Sidamo'란 글자가 눈에 들어 왔다. 구입시에는 인식을 못했는데  책에서 에티오피아의 시다모에 있는 식량지급센터에 관련된 내용을 읽은 후여서 그런지 더 눈에 확 들어왔다.

작년말인가 우연히 가본 근처의 '커피 볶는 집'의 커피는 여지껏 다른 곳에서 먹어본 커피와는 확연히 비교될정도로 맛이있었다. 그래서 요즘 간혹 찾아가 마시고 원두를 갈아 오기도 한다. 커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메뉴판을 봐도 알수가 없다. 다만 그 메뉴판에 나와있는 나라들은 경제, 기아, 빈곤, 내전등의 내용이 나오는 책들에서 열거되는 나라들과 거의 동일하다.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불행한 내용들을 보면서 그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로 뽑아낸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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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들어 휴일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다. 자영업을 하기에 휴일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었지만 한두달 휴일을 마음놓고 못 쉬었되니, 주중에 더 열심히 일하고 휴일은 반드시 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몸상태가 좋지않아 이번주는 같이 등산을 가기 힘들 것 같았다. 간만에 호젓한 산행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토요일 새벽 5시가 조금 늦은 시간에 택시로 양재 화물터미널에 내려 청계산을 올랐다. 오랫만에 홀로가는 산행에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없어 아주 호젓하고 차분하게 걸을 수있었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지 8시간쯤 흘러 광교산을 지나 경기대학교로 내려올 수있었다. 경기대 후문에서 삼성역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역삼역 근처의 찜질방에서 집사람과 아이와 만나 찜질과 사우나를 하고 다시 코엑스로 향했다. 집사람이 볼일을 보는 동안 아이와 서점에 가서 보다가 또 책을 몇권샀다. 금요일도 지인들과 왔다가 샀는데 책을 읽지는 않고 수집만하고 있는 것 같다. 몇군데 구경을 더하다가 중국집에서 짬뽕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돌아와선 맥주 몇캔 마시고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덕분에 오늘도 약간의 기분좋은 피로감이 남아있다. 아침부터 어제와 그제 사온 책을 읽다가 밖으로 나가 담배 피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잘 쉬다가 내일부터는 또 바쁜 일상들에 충실해야 겠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또 다시 주말이란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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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집으로 가서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얼큰한 김치수제비를 먹었다. 오는길에 커피볶는집에서 커피 한잔 사들고 들어와서 마시고 있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수제비와 커피는 해결이 되었고 저녁때 한잔이 어떻게 해결이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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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한풀꺽인 다음에 여유롭게 볼려고 했는데 집사람의 성화로 아바타를 조조로 보러 갔다.

메가박스 앞에서 본 아톰의 귀환. 이런 영화는 결코 보질 않을 것 같은데 아톰은 어렸을 때의 추억과 향수가 너무 강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는 한마디로 비쥬얼과 재미에 있어서는 대단하다. 전반적인 느낌과 영화가 전해줄려는 메시지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니중 하나인 원령공주 생각이 자꾸만 났다. 원령공주의 헐리우드식 해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CG로 표현된 광활하고 숨막힐듯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었다.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재미가 각각 틀리지만 이 영화는 크게 히트할 것 같다. 덕분에 다음주에 볼려는 셜록홈즈는 보다 편하게 볼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극장을 나와서 현대백화점 푸드코드로 가 점식을 먹었다. 난 매운 소고기탕면, 재준이는 콩나물 국밥, 집사람은 수제 햄버거를 골랐다. 햄버거라니 참...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메뉴다. 역시나 집사람은 먹고난 후 연신 재준이의 콩나물국밥에 욕심을 낸다. 어떻게든 한숫가락이라도 먹어볼까 '다 먹을 수있냐'는 엄마의 물음에 '당연하지'로 대답한다. 기특한 녀석.

밥을 먹고는 서점에 가서 책을 몇권 샀다. 일이 좀 밀려있어 오늘은 사무실로 나갈려고 했었는데, 조조를 보는라 일찍 일어나 피곤하기도 하고 새책을 볼려는 욕심도 있고해서 집으로 와 뒹굴뒹굴 책이나 보았다. 안나가기 잘한 것 같다. 바쁜 일은 내일 어떻게든 해결하고 휴일엔 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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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 방학동안 와있었던 조카 주희가 내려 갔다. 오늘 하루 월차를 낸 동생이 데리러 와서 녀석이 좋아하는 순대국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동생이 차를 안가지고 와서 소주 한병을 시켰다. 난 술은 좋아하지만 평일 낮에는 반주로 한잔 마시는 것 조차도 싫어한다. 하지만 안주도 괜찮고 힘들게 올라온 동생과 대작을 해주기 위해서 두잔만 마셨다.

사람은 꼭 있을땐 모르다가 떠난뒤에 뒤늦게 후회를 하게된다. 있는동안 맛있는 것도 좀 많이 사주고 재미있는 곳도 많이 데려가 줬어야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나저나 소주를 딱 두잔만 마셨는데도 낮술이라 그런지 좀 알딸딸하다. 한시간쯤 있어야 완전히 깰듯하다. 그전까지는 단순한 일들이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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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집에서 전혀 쓸데없는 3인, 나, 재준이, 그리고 조카 주희를 데리고 선릉으로 갔다. 햇볕은 뜨거웠지만 바람이 있어 그늘 벤치가 좋을 것 같아서였다.

들어가자마자 바깥쪽으로 한바퀴를 돌았다. 초딩 2, 5의 대화에 동참할려니 아주 힘든 시간이었다.

자리를 잡고 책을 보다가 출출해져 매점으로 가서 컵라면을 먹었다. 이런데서 먹는 컵라면은 정말 맛있다. 둘이서 나누어 먹으라고 했는데, 뜨거운 것을 못 먹는 주희가 너무 불리한 것 같아 즉석 접시를 만들어 내 피 같은 면도 좀 주었다.

조금 더 책을 보다 갈려고 했는데 불청객이 나타났다. 몇살이냐고 물으니 주먹을 쥐었다 힘들게 손가락 두개를 펴보인 이 아이는 내가 읽던 책을 가르키며 "이게 머에요?"하고 물어 보았다. 나는 대답했다. "책"

"채"하고 따라하더니 다시 책의 다른 귀퉁이를 가르키며 물었다. "이게 머에요?", "서적". 또 "서저"하며 따라 하더니 다시 다른 쪽을 가르키며 "이게 머에요?", "북"

"부. 이게 머에요?"
"야, 너 엄마가 찾더라"

아이를 때어 버리기 위해 슬쩍 거짓말을 흘렸다. 녀석은 꿋꿋하게 "이게 머에요?"하고 여전히 책을 가르키고 있었다. 정말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것인지, 할줄 아는 말이 그거 하나인건지 혼돈이 왔다.

"야, 저쪽 형이랑 누나한테 가봐. 저긴 그림도 있고 더 재밌어"

일단 이 아이에 대한 처리를 초딩들에게 맡겼다. 조금 있으니 초딩들이 아이에게 "이게 뭐게?"하고 물어 보는 상황이 되었다. 역시 처리를 넘긴건 잘생각한 것 같다. 아이는 사람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중에 하나를 대답하고, 그외의 모든 대답은 로보트였다.

세분들의 대화를 10여분 듣고 있으니 너무나 어려워 도저히 견딜 수도 없고, 저녁을 먹기위해 선릉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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