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사는 이야기/일상들 | 132 ARTICLE FOUND

  1. 2010.09.12 토요일, 여기저기...
  2. 2010.09.08 바쁜 날들을 하루 앞두고...
  3. 2010.09.03 7년만 지나면...
  4. 2010.08.31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
  5. 2010.08.29 나른한 일요일 오후
  6. 2010.07.23 올 여름은 극장에서...
  7. 2010.07.08 일종의 총상? (2)
  8. 2010.07.04 주말 비몽사몽...
  9. 2010.06.06 아~ 덥구나
  10. 2010.05.23 3일 연휴. 참 좋긴 하구나...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재준이가 외출준비를 하고 있다. 어디가냐고 물어보니 엄마랑 같이 결혼식장에 간다고 한다. 예식장이 인천에 있어 왔다 갔다 심심하니 맛있는 점심을 준다고 아이를 꼬셔서 데리고 갈려고 한다. 예식장 뷔페는 별로라고 재준이를 설득하여 같이 수영장을 가기로 했다. 아이가 하나니 각자 따로 볼일이 있을 때는 아이 쟁탈전이 치열하다.

재준이의 교정기 때문에 신사동에 있는 치과에 들렀다가 그 앞의 김밥천국에서 떡볶이와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신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양재역에 내려 언남문화체육센터로 갔다. 1시간 반정도 수영을 하고 나오니 비가 오락가락 한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움직였더니 배가 고파 근처 편의점에서 나는 맥주로 재준이는 컵라면으로 일단 요기를 했다. 나와 보니 세차게 내리던 비가 좀 가늘어져 양재천을 따라 걷기로 했다.

비로 인해 물이 많이 불어 있었다. 물살도 세고 건너 가는 다리들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다. 비가 오는데도 산보를 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걷다보니 갑자기 평소에는 기피 음식이던 삼겹살이 간절하게 생각이 났다. 요근래 몸은 많이 움직이는데 먹는게 부실해서 그런 것인지 평소에 먹지도 않던 음식이 왜 갑자기 땡기는 것일까? 아무튼 몸은 삼겹살을 달라고 성화다.

집 근처로 와서 커피와 음료수 한잔을 하고 조금 쉰 후에 가족들과 합류해 저녁을 먹으러 음식점으로 갔다. 혼자서 2인분 정도를 먹은 것 같은데 태어나서 삽겹살을 가장 많이 먹은 것 같다. 회나 술을 2인분 이상을 먹거나 배고플 때 밥은 두공기를 먹어 본 적은 많지만 고기를 이렇게 먹어 본 것은 나로서는 굉장히 드문 경우다. 지금 사진을 보니 다시 느끼해지는 것이 한동안은 다시 이렇게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식당 사장님이 막걸리를 주셔서 그것까지 마셨더니 적당히 취기가 오른다. 술도 좀 깰 겸 오랫만에 노래방을 갔다.

아이와 최신 히트곡과 70,80 히트곡을 사이좋게 번갈아 부른 후에 나왔다. 오늘 같은 날은 내가 재준이의 친구가 되어 준 것인지 재준이가 내 친구가 되어 준건지 잘 모르겠다. 이제 내년이면 중학교에 들어 가고 슬슬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그러면 나도 내 친구들 한테 다시 충실해 질 수 있겠다.
어제 처음 시운전을 해본 새로 산 신발. 등산화는 좀 과한 상황에서 신을려고 샀는데 발도 편하고 방수도 되고 잘 산 것 같다. 차처럼 몇 만키로는 못하겠지만 몇 백키로는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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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녁 약속이 있어 교대 근처로 갔다. 약속시간 보다 한시간 반정도 일찍 도착해서 사진중독님 사무실로 소문난(?) 커피를 마시러 갔다.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맥주로 시작. 조금 있다 훈이아빠님까지 오셔서 셋이서 술잔치를 벌였다. 술을 좀 드시더니 그제서야 커피를 뽑기 시작한다. 원두 갈고 또 다시 커피머신에서 뽑고 반자동이라 그런지 손이 많이 간다. 진짜 커피 애호가 아니면 커피 한잔 마시기에는 못할 짓 같다. 들인만큼 나온다고 역시 진하고 풍미 가득한 에스프레소가 한잔 나왔다.

요즘은 개발 보다는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으시던데... 사람 얼굴 같은데 뭔지 모를 작업중인 그림이 작업실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하다가 약속시간이 되어 나갔다. 근처의 양꼬치집을 갔는데 이미 맥주로 좀 취하고 배가 불러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 몇 점 먹지도 않은 것 같다. 나와서 2차로 맥주집을 찾아 몇 병 더 마신뒤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 와서는 맥주 두캔을 더 마시고 잤으니 중독님 사무실, 양꼬치집,  맥주집, 집까지 맥주로만 4차를 했다.

이제 좋은 시절은 다 간듯하다. 한동안은 일에 치여 지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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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어제 마신 숙취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 같아 해장 뜀박질이나 한번 하러 갈려고 했다. 헌데 재준이는 낮에 못간 권투하러 간다고 하고 재준이가 없으니 몸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집사람은 당연히 안간다고 한다.

에라. 근처의 수영장이나 가자하고 혼자서 20여분 걸으면 있는 언북 문화 체육센터의 수영장으로 갔다. 몇번 왔다리 갔다리 했더니 술은 안깨고 담배 생각만 간절해져 한시간 정도 하다 나왔다. 나오자 마자 재준이 한테서 운동은 끝났고 샤워만 하면 되니 만나서 같이 들어 가자고 전화가 왔다.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기다리다 조금 있다 도착한 재준이는 음료수를 마셨다. 앞으로 7년만 있으면 똑 같이 맥주를 놓고 한잔할 수 있겠구나. 더 좋은 건 둘이 술보다는 음료수를 놓고 마시는 것인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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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그동안 벼르고만 있었던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을 가보았다. 대충 돌아보니 인조잔디로 된 축구장과 테니스 코트 2개, 배드민턴 코드 몇개, 농구장 2개, 축구장 주위로 육상트랙이 있었다. 거기다 인공암장까지 있는 것은 놀라웠다. 사진속에 집사람과 재준이가 매달려 바둥바둥 하고 있다.
8시 반쯤 도착했는데 땀에 흠뻑 젖어 축구를 하는 사람들과 트랙을 도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 시간에 이렇게 알차게 보내는 사람들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 준비해 간 것도 없고 나도 그냥 트랙을 뛰기 시작했다. 마라톤 동호회 같은 곳에서 온 사람들인지 모여 뛰는 사람들의 다리 근육이 장난이 아니다. 뒤따라 같은 속도로 달려 볼까 했는데 다리에 쥐가 나거나 토 나올 것 같아 1차선에서 얌전히 뛰다 나왔다.

보면 주위에 은근히 숨어 있는 괜찮은 곳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이런 곳들이 꼭 걸어 가기에는 좀 먼 거리에 있어 요즘 계속 자전거가 땡기기는 한다. 하지만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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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지겹게도 비가 오더니 이제서야 날씨가 개었다. 날씨가 좋아지며서 어제 과음으로 멍텅했던 머리도 조금씩 맑아 지는 것 같다.

어제는 수영이나 해볼까 해서 재준이와 저번주에 갔었던 올림픽 수영장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경기로 인해 자유수영을 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생각해 보니 저번주에 왔을 때 분명히 그 안내문을 봤는데 미처 생각을 못한 것 같다. 되돌아 가는 버스안에서 갈만한 실내수영장이 있는지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보았다. 그러다 친구와 친구 아들까지 합세해 교육문화회관의 실내 수영장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전화해봤더니 실내 수영장은 이제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영 한번 하기가 이렇게 힘들줄은... 다시 근처에 있는 언남문화체육센터로 방향을 돌렸다.

언남문화체육센터. 지하 2층에 있는 수영장은 토요일에는 종일 자유수영이 가능하다. 두어시간 아이들 몰면서 수영을 하다 나왔다. 10년 넘게 수영복 하나로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하나 장만을 해야될 때가 온 것 같다. 더 이상 입다가는 무슨 민망한 상황이 생길지 모르겠다.

나와선 친구네 근처의 순대국밥집으로 한잔하러 갔다. 아이들에게는 국밥 하나씩 시켜주고 우린 술국을 하나 시켜 소주를 마셨다. 간단히 점심을 먹었는데 재준이는 수영으로 배가 고팠는지 혼자서 국밥 한그릇을 뚝딱했다. 낮부터 마시니 술도 잘 들어가고... 마무리로 맥주 몇병 마시고 나왔다. 나와선 우리동네에선 멸종된 탁구장을 10여년만에 다시 가보게 되었다. 해장 탁구 몇 판 치고 생맥주집에서 치킨을 시켜 2차를 하고 들어 왔다.

집에 와서도 맥주 몇 캔 더 마시고 자고... 이제 술이 좀 깰려고 하는데 저녁 먹고 약속이 잡혀 오늘도 곱게(?) 자기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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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하자마자 2박3일로 여행을 갔던 아들녀석이 왔다. 여장을 풀 새도 없이 코엑스로 미리 예약해 놓은 인셉션을 보러 갔다. 중간쯤 보니 이 영화는 한번 보고 끝낼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장에 와서 다시 보던 DVD를 사던 세번 정도는 봐야할 것 같다. 

디카프리오의 이전 작품인 '셔터 아일랜드'와  비슷하기도 하고 결말을 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중 하나인 '달콤한 인생'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디카프리오 연기 하나는 정말 잘하는 것다. 아카데미 상 한번 타는 것인가? 

영화관을 나와서는 쌀국수를 먹자는 여론을 모조리 무시하고 맥주집으로 갔다. 안주는 피자로 양보를 했으니 어느정도 절충한 셈이다. 보고 싶었던 영화들이 차례대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올 여름은 자주 극장에 가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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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아들녀석이 가지고 놀고 있는 전동건을 낚아챌려다 실패하고 총에 긁혀서 손에 상처가 났다. "아빠 세게 부딪힌 것 같은데 괜찮아?"란 아들의 물음에 "당연히 괜찮지'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방바닥에 누워서 책을 보는데 뭔가 손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보니 살이 패여 피가 나고 있었다. 육체적인 감각보다 정신적인 무안함이 더 커서 아픔을 느끼지 못했나보다. 전동건에 긁힌 것이지만 총에 의해서 난 상처니 이것도 총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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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장인어른께서 저녁을 사주신다고 해서 처가집으로 갔다. 식당에서 동서, 처남들과 주거니 받거니 소주를 마시다 처가집으로 가서 맥주를 마시다가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 독일 경기를 보기위해 시작에 맞추어 집에 왔다. 여기서 그냥 경기나 봤었어야 했는데 또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오늘 일어나니 분명히 경기를 다 보고 잤음에도 독일이 참 잘했고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풀어 나기지 못했다는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있다. 이건 4-0이랑 스코어만 봐도 아는 것인데 그냥 자는게 더 나았을 듯 하다.

오전엔 조조로 '나잇 & 데이'를 보러 갔다. 미리 예약을 해놨으니 안 갈 수도 없고 눈을 겨우 뜬후에 극장으로 갔다. 재미가 없거나 무거운 주제의 영화였으면 분명히 잠들었을 텐데 가볍게 볼만한 액션영화라 안자고 본 것 같다. 하지만 이역시도 술이 덜깨 '재미있었다'는 것 외에는 지금은 별다른 기억이 없다. 나와서 머리를 깍으러 가서도 비몽사몽...

짬뽕으로 일단 해장을 한 후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찜질방으로 갔다. 땀 한번 쭉 빼고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하고 나오니 그제서야 제 정신이 돌아 온 것 같다. 몸은 아침 7시에 일어 났는데 정신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깼다. 갈수록 술도 약해지고 몸과 정신이 깨는 차이가 2시간 이상되는 경우는 피해야 겠다. 그래서 오늘은 30분 정도 정신이 늦게 깰 정도의 맥주만 사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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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날씨 어에서 본 현재 기온이 30도로 여름날씨만큼 덥다.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땀이 흐른다. 올해 처음으로 에어콘을 개시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감기로 머리까지 띵한 상태고 견딜만 해서 그냥 버티고는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시간이 잘 갈때가 개발 종료기간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삽질하고 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오전에 와서 이것저것 하다가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5시가 되었다. 군대 외박 나온 것 보다도 시간이 더 빨리 가는 듯하다. 9시전에 어느정도 끝내놓고 비어펙토리에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다시 부지런히 삽질이나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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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날씨도 흐린 일요일 점심에 어울리는 김치말이 국수를 먹었다. 다른 음식은 양이 작지만 면 음식은 남들만큼 혹은 더 먹는 편이라 두그릇을 먹었더니 배가 불룩하다. 하지만 밀가루 음식은 배가 금새 꺼지기 때문에 고기와 같은 과식으로 불편한 더부룩함은 아닌 것 같다.

국수를 먹고 담배를 피기위해 옥상으로 올라 갔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머금고 있는 식물들이 한껏 푸르고 이뻐 보였다. 담배 한대를 물고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이놈의 멋대가리 없는 머리에선 아름답고 서정적인 생각보단 '니들 팔자가 제일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식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뭣도 모르는 소리 하지마라'고 타박을 받았을 테지만 말이다.

3일 연휴의 마지막 날. 명절연휴와는 다르게 정말 3일동안 아무것도 하지않고 휴일답게 푹쉬었다고 할 수 있다. 자영업을 시작하고 이렇게 푹 쉴 수 있었던 것이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해야할 일들이 쌓여있지만 의식적으로 계속 '일은 내일부터 생각하자'란 최면을 걸며 애써 잊을려고 하고 있다. 어차피 이번 연휴는 생각없이 푹 쉬기로 한거 괜히 일 생각해서 초조함으로 이 편하고 나태한 기분을 망치기 싫기 때문이다.

이제 내일이면 또 일에 쫓기고 정신이 들만하면 무더위와 함께 휴가 이야기가 들려 올것이고 그러다 낙엽 떨어지면 올 한해도 그렇게 빠르게 지나 갈 것이다. 예전에는 잘 몰랐지만 나이가 어느정도 되고보니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세월 보내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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