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사는 이야기/일상들 | 132 ARTICLE FOUND

  1. 2016.09.30 선릉길
  2. 2016.04.17 커피집 코딩
  3. 2012.01.02 기스면
  4. 2011.08.14 충치치료 시작
  5. 2011.07.25 조신하게 보낸 주말
  6. 2011.07.19 여름이 왔구나...
  7. 2010.12.06 집사람 생일
  8. 2010.11.24 배드민턴
  9. 2010.11.04 평일 약식 등산
  10. 2010.10.09 날씨는 정말 죽이는데...


회사가 선릉 근처로 이사를 와서 요즘은 출퇴근때와 점심을 집에서 자주 먹기 때문에 항상 선릉길을 걷는다. 지하철을 타러 갈때 앞쪽으로는 항상 다니는 길이지만 뒷편으로는 오랜만에 다시 지나다닌다.


과거에도 기분전환으로 또는 운동겸 선릉을 돌았다. 34년째 같은 동네에 살면서 늘 걷던 길. 혼자 걸어가다 보면 반항심 가득한 표정의 10대의 나, 뭔가 고심하고 있는 20대의 나, 뛰고 있는 30대의 나를 만난다. 어떨 때는 이렇게 돌다가 30년이 그냥 흘러간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이제는 50대, 60대에도 돌고 있을 모습이 상상이 된다. 계속 그러고 있다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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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두고 4월 부터는 구글캠퍼스와 커피체인점을 전전하며 코딩도 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술집이 아닌 커피집에서 20분을 이상을 보낸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코딩을 한다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다. 헌데 지금은 노트북을 들고 키피집에 와서 몇시간씩 있다가는 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심지어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 일이 더 잘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한동안은 이렇게 지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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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이 야참으로 끓여 준 오뚜기 기스면. 작년까지는 커피를 타는 것까지 가능했으나 얼마전부터는 라면도 가능해졌다. 이젠 15살이니 좀 늦게 배운듯... 둘다 라면을 좋아해서 가끔 저녁을 먹은 후에 한번씩 끓여 먹는다. 끼니로서 먹을 때는 밥 말아 먹기 좋은 신라면을 가장 좋아하지만 이렇게 간식으로 먹을 때는 요즘 많이 나오는 이런 하얀 국물의 라면들이 좋다. 

꼬꼬면, 나가사끼 짬뽕등을 먹어 봤지만 우리 부자의 입맛에는 이 기스면이 가장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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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술자리에서 본 고등학교 동창녀석의 아랫니 몇개가 뭉텅 빠져 있었다. 그동안 관리를 안해 풍치때문에 갑자기 빠졌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도 이런 나이가 되어 가는가 보다 하는 생각과 평소 썩은 이가 있는 것을 알고도 관리를 안하고 있는 내 치아상태도 걱정이 되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어제는 아들녀석이 교정때문에 가는 재스 형님 치과에 같이 가보았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고 썩은 곳만 때우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켈링만 하고 나왔다. 거의 야생동물의 치아상태였으니 30여분 대규모 공사를 해준 간호사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그나마 그정도라도 버티고 있어준 치아와 잇몸에도 감사한다. 체력과 근력은 말할 것도 없고 눈도 가까운데 있는 것은 점점 읽기 힘들어 지는 것 같다. '과거, 한때'를 잊고 노인이 되어 가는 내 몸을 인정하고 조심하고 관리해야겠다. 설마가 이제는 현실로 닥칠 것 같다.

치과를 나와선 아이와 함께 청담동에 있는 강서면옥으로 냉면을 먹으러 갔다. 토요일 점심이기는 하지만 손님도 확 줄은 것 같고 예전엔 강서면옥이었는데 '강서'란 브랜드로 무언가 좀 바뀐 것 같다. 결정적으로 평양냉면이 몇달전 갔을 때 보다 가격이 천원 더 오른 8,500원이었다. 요즘 대부분 음식점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만원 넘는 냉면집들도 있긴 하지만 왠지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것 같다. 맛은 그대로인 것 같고 국물 하나 남김없이 다 마시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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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거리면서 책이나 읽고 싶었지만 오랫만에 바람이나 쐬자해서 농구공과 배드민턴 채를 챙겨서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을 찾았다. 6개월정도 주말을 방바닥과 한몸이되어 지냈더니 움직이는게 어색할 정도가 되었다.

날씨가 더워 그런지 농구장과 베드민턴 코트가 텅 비어 있다. 하지만 축구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었다. 그렇지. 축구는 여름에 뙤약볕에서 머리가 빙글빙글 돌 때까지 뛰는게 제 맛이지. 하지만 난 농구공 몇번 던지고 베트민턴 채를 몇번 휘두르고 바로 지쳐 버렸다. 사우나가 아닌 곳에서 오랫만에 땀을 흘렸더니 개운하긴 하다.
 
일요일도 오전은 집에서 방바닥과 붙어 있다가 점심을 먹고 책 몇권 챙겨서 선릉을 갔다. 그나마 근처에 선릉이라도 있어 나무밑에서 책을 읽거나 쉴수있는 곳이 있어 다행이다.

요즘 술도 줄이고 담배도 조금 줄이고 아주 잘하고 있다. 예전에도 보통 이러다 한방에 확 무너져 또 폐인의 길을 걷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좀 길게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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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오랫동안 흐리고 비오는 날이 계속되다 어제부터는 날씨과 화창하다.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으니 오랫만의 따뜻한 햇볕과 함께 살랑살랑 불어 오는 바람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건물들의 끄트머리에 걸린 선릉의 한껏 초록으로 흐드러진 나무들이 그나마 눈둘 곳을 만들어 준다.

점심은 집에가서 콩국수를 먹었다. 여름이 되면 입맛도 없고 콩국수나 물에 말아서 청량고추랑 먹거나 열무에 비벼먹는 것이 제일이다.

잠시 무더운 날씨와 모기와 씨름을 하다보면 또 다시 가을이 오겠고... 나이가 드니 계절이 바뀌는 시간이 예전 달이 바뀌는 시간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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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집사람은 생일이라고 해봐야 그냥 온 가족이 밖에서 외식이나 한번 하는 날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 차이가 있다면 내 생일은 내가 내고 집사람 생일에는 아버지가 사주신다. 어쨋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경우에는 장소 선택은 언제나 아들녀석이 한다.

이놈 수준이 이렇지. 뭐... 얼큰한 탕이나 찌개 같은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쉽지만 다른 가족들이 좋아하니 어쩔 수 없다. 

몇일전에 지난 집사람 생일이 생각난 이유는 오늘 아침에 본 제목이 '달력 경고'란 제목의 메일 때문이다. 
언뜻 스팸메일인줄 알았는데 예전에 가입했었던 myheritage.com에서 온 메일이었다. 무슨 경고인가 해서 봤더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다.
생일 알림 메일인데 번역기를 돌린 것인지 제목이 경고로 온 것이다. 생일도 당시 음력으로 넣어서 날짜도 틀리기도 하고... 경고를 해줄려면 14년전 결혼하기 전에 해줬어야지 이제서야 해주면 뭘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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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은 집에서 뒹굴뒹굴 할려고 했는데 아이가 농구가 하고 싶다고 하여 농구공과 배드민턴 라켓을 챙겨 집사람과 아이와 함께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을 찾았다.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에는 열심히 땀을 흘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집사람과 아이가 같은 편으로 하고 농구를 했다. 말이 농구지 룰도 없고 농구와 비슷한 게임을 하면서 셋이서 몸개그를 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다.

잠시 농구를 한 후 배드민턴을 쳤다. 셋이 번갈아 가며 치다가 내가 쉬게되면 저 위로 올라가 담배 한대 피면서 축구 구경하고... 인조잔디이긴 하지만 파란 잔디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사람들을 직접 보니 국가대표 경기처럼 보는 재미가 솔솔하기는 하다. 축구 끊은(?)지 어언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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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동에 있는 거래처에서 일을 보고 남부터미널 근처에 있는 후배와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30분이면 넘어 갈 수 있는 작은 산이라 시간도 맞을 것 같고 해서 우면산을 넘어 가기로 했다.

내려와서 근처의 두부 전문집으로 유명하다는 백년옥을 갔다. 후배는 콩비지를 나는 자연식 순두부를 시켜 먹었는데 가격이 8,000원으로 만만치 않았다. 남한산성 아래에 있는 인심좋고 저렴한 오복 순두부집이 생각이 났다. 조만간 한번 가봐야 겠다. 평일인데 동산이지만 산도 오르고 내려와서는 손두부도 얻어 먹고 등산 비슷한 것을 했으니 오늘은 짭짤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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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의 토요일이지만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잡고 씨름을 하고 있다. 게다가 윈도우즈 환경이라 더욱더 일할 맛이 안난다. 모임의 형님 두분은 이 좋은 날에 낚시를 가셨고 트위터와 게시판에 올라오는 풍경 사진들을 보니 사람을 환장하게 한다. 갤럭시S 사진 잘 나오네. 이 경치를 모니터가 아닌 실제로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보아하니 아직도 손맛을 못 보신 것 같은데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 주말에는 나도 가기로 했는데 혹시나 못가는 불상사가 안생기도록 눈 딱감고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비록 이 좋은 날씨에 어두컴컴한 사무실에 혼자 있지만 조수미의 CD와 커피가 있으니 그나마 위로가 된다. 나이 때문인지 언제인가부터 평생 나랑 인연이 없을 줄 알았던 클래식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노래나 라디오를 틀어 놓고도 일 하는데 지장이 없었는데 요즘은 신경이 거슬려 음악을 틀어 놓고는 일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들은 집중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그래서 요즘은 무슨 곡인지는 모르지만 사무실에 오면 반나절은 틀어 놓고 있는 것 같다. 이젠 궁상 그만 떨고 나머지 일들은 내일로 미루고 사무실을 나서야 겠다. 한동안 괴롭히던 감기도 이젠 잠잠해 졌으니 저녁 먹고는 간단히 산책이나 나가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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