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사는 이야기/영화보기 | 31 ARTICLE FOUND

  1. 2010.08.13 아저씨 & 악마를 보았다.
  2. 2010.08.03 오션스 (2)
  3. 2010.07.30 솔트
  4. 2009.08.14 퍼블릭 에너미
  5. 2009.08.07 지.아이.조
  6. 2009.07.21 달콤한 인생
  7. 2009.06.28 코엑스에서 보낸 반나절
  8. 2009.06.06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다큐멘터리 홈
  9. 2009.05.09 스타트렉 - 더비기닝 (4)
  10. 2009.05.01 코엑스 나들이

오랫만에 한국영화를 두편 보았다. 한국 영화중에 '달콤한 인생'을 가장 좋아하고 10번도 넘게 봐서 대사까지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다. 그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에다가 최민식까지 더해져있으니 '악마를 보았다'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던 영화였다. 사실 '아저씨'는 '악마를 보았다'를 기다리는 동안 맛보기용으로 큰 기대 없이 봤었다. 

하지만 두개를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아저씨'가 더 재미있었다. '아저씨'는 아무 기대없이 보았고 '악마를 보았다'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봤기 때문에 '아저씨'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화 초반에 원빈의 손을 보면 관절에 굳은살이 박힌 장면이 스치듯이 나온다. 실제 굳은살과 차이가 있지만 이런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을 보니 기대가 되었다. 그 기대는 곱상하게 생긴 외모로 전혀 주인공과 어울리 것 같지 않은 원빈의 강력하면서도 절제된 액션으로 보는 내내 충족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보는 내내 어느정도 긴장감은 있었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인지 그냥 평이한 스릴러를 본 느낌이었다. 한국에서 일어났었던 엽기적인 잔혹한 사건들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라는 것이 차이점이랄까. 이병헌과 최민식의 연기는 말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고... 두편 다 재미있고 극장에서 볼만하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만 '악마를 보았다'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지나치게 잔인하고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간혹 나온다.

다음 영화는 어렸을때 액션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노인들의 액션영화인 '익스펜더블'이나 봐야겠다.

어제는 코엑스로 '오션스'를 보러 갔다. 4시 30분으로 다소 이른 시간에 시작해서 그런지 아빠,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이 많았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진지하게 보기는 틀린 것 같고 그냥 부담없이 보기로 마음을 비웠다. 보는 내내 '엄마 저게 뭐야?' 라고 물어 보는 아이들의 소리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내 뒷자리에 있던 아주머니는 왜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따라하고 이름 맞추기를 계속 하는지 모르겠다. 아이보다 더 흥분해서 보는 듯 한데 순수한 분이라고 생각하니 평온하게 볼 수 있었다. 만약 조용히 진지하게 이 영화를 보고 싶다면 늦은 시간을 골라야 할 것 같다.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내용이었다. 마치 바로 코 앞에서 바다속 생물들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었고, 힘차고 장엄한 장면들은 야생 바다 생물들의 강인한 생동력을 느낄 수 있었다. 감동적이었다. 이전에 본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다큐멘터리 홈과 더불어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교훈적인 메시지 없이 그냥 멋진 영상들로만 끝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자연 타큐나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과 같은 영화에서도 많이 강조 했었던 내용이라 메시지 보다는 영상에만 주력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하긴 몇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를 교훈이기는 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더빙이다. 무슨 시트콤에 출연한 부녀 사이를 컨셉으로 했다던데 티비를 안보니 알 수가 없다. 아름다운 영상에 두 부녀의 실없고 철없는 만담은 전혀 어울리지가 않는다. 더빙한 아역배우의 쇳소리 섞인 목소리와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터넷 속어들도 거슬린다. 아이들에게 지루할 수 있는 내용에 재미를 주기 위해서라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좋게 봐줄려고 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자막 버전을 상영하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미리 알았으면 그곳에서 봤을 것이다.

어제는 예약해 놓은 '솔트'를 보러 코엑스를 찾았다. 담배 피고 들어 간다고 밖에 있는데 먼저 들어간 아이로 부터 들뜬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아빠, 스타2 있어" 
들어가 보니 극장 앞에서 런칭 행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잠시 구경해 보았는데 블리자드 역시나 멋지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스타크래프트에 미쳤다가 빠져나온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별다른 감동은 없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툼레이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원티드에 이어 여전사로서 이미지에 절정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여배우지만 '이쁘고 아름답다'란 생각보다 '멋지고 카리스마 있다'란 생각이 먼저 든다. 영화는 졸리의 원맨쇼로 끝나지만 어느 액션영화 못지 않게 재미있다. 다만 몇일전에 보았던 '인셉션'때문인지 그에 비하면 단순하고 정교하지 못한 스토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액션영화가 스릴있고 눈을 즐겁게 해주는 볼거리만 있으면 되는것이지 이것저것 따질 것 있나.

다음에 볼 영화들은 오랫만에 한국영화들일 것 같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 중 하나인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이 다시 만난 '악마를 보았다'가 가장 기대가 된다. 거기다 최민식까지 가세했으니 말이 필요없을 듯 하다.

어제는 퍼블릭 에너미를 보았다. 조니 뎁, 크리스찬 베일이 같이 나오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안볼수가 없었다.
퍼블릭 에너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답게 관점에 따라서는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때문에 1930년대 당시 미국의 상황과 문화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 또는 관심이 있어야 흥미있게 볼 수 있다. 섬세하게 잘 재현된 건물, 차, 무기, 복장등과 은은하고 끈끈한 재즈 선율이 향수를 자극할 것 같다. 하지만 남의 나라 역사와 향수니 내가 깊고 정확하게 느낄 수는 없다.

하지만 조니 뎁의 연기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고, 숨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잔잔한 스릴이 있는 사실적인 전개도 괜찮았던 것 같다. 지아이조에서 주인공 듀크역을 한 채닝 테이텀도 깜짝 출연을 했다는 사실을 보고 난 후에 알았다. 그가 그였다니...

배트맨의 크리스찬 베일과 케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을 생각하고, 화려한 총격씬의 블랙버스터 갱스터 영화를 기대한다면 분명히 후회할 영화다. 오히려 액션이 있는 멜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어제는 예약해 놓은 지.아이.조를 보러 코엑스 메가박스로 갔다. 상영시간이 6시 20분이라 일단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보통 코엑스를 가면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먹지만, 어제는 웃기는 짬뽕 & 짜장에서 가장 매운 메뉴인 우는 짬뽕을 먹었다. 코엑스몰 호수길 푸트코트에 있는 일본 라면과 퓨전된 스타일의 중국집이다. 보통 퓨전이 들어 가는 식당들은 거의 가지 않지만, 이 집 짬뽕은 간혹 먹을만한 것 같다.

이제 지.아이.조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바야흐로 미국 코믹 영화가 춘추전국 시대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SF와 이런류의 영화들을 무척 좋아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 멋진 액션, 거의 없는 듯한 스토리로 딱 생각했던 그대로 였다. 파리에서 도로 추격씬은 트랜스포머의 그것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박진감과 멋진 장면을 보여주었다. 각종 비행기, 잠수함, 무기들과 영화 내내 우당탕 싸워대니 2시간이 금세 가버렸다. 시리즈로 3탄까지 나온다고 하던데 이런 영화가 많아 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의외였던 것은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가 생각했던 것 보다 꽤나 비중있는 역할이었다. 무덤덤한 다른 등장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개성있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역시나 동양인 악역 역할이기는 하지만 헐리우드 블랙버스터 영화에서 한국배우들의 비중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집으로 돌아 와보니 동생네 식구가 와 있었다.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잤더니 안그래도 남는 것은 없는 영화인데 뭔가 쿵쾅했던 것 말고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다. 이전까지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였지만, 2005년 이 영화를 처음 본 뒤부터는 이 영화가 최고의 한국영화가 되었다. 어제 다시 이 영화를 보았고, 이제는 거의 10번 넘게 본 것 같다. 이제는 대사들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게 되었다.

달콤한 인생

처음에는 그렇고 그런 조폭영화라 생각하고 별 기대없이 보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 이병헌, 김영철, 황정민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 주었고, 스토리, 대사, OST, 스타일, 어느 하나 내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 영화는 장면 하나하나가 스타일리쉬하고, 대사도 한마디 한마디 모두 의미가 있었다.

처음 보고난 후에는 마지막 부분 선우(이병헌)의 모습으로 영화 스토리가 실제인지 선우의 상상인지 아리송했다.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다시 보았고, 이후로는 잊혀질만하면 다시 보는 매니아가 되었다.

영화는 처음 선문답과 같은 이병헌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다시 이병헌의 나레이션으로 끝이난다. 아래는 시작시에 나오는 나레이션이다.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르키는 것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 뿐이다"


현실은 그대로인데 누구의 마음이 흔들렸을까? 강사장의 마음인지, 선우의 마음인지, 아니며 서로가 닮은 두사람의 마음인지...

11시로 예약을 해놓은 트랜스포머를 보기위해 코엑스로 갔다. 늘 M관을 찾는데 표를 보니 서태지 M관이라고 되어 있었다. 이건 뭐지?

들어가 보니 M관 앞에 서태지의 이름과 입구쪽에 작은 전시장 같은 것이 보였는데, 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쳤다.

영화는 정말 화려한 CG의 백미를 보여준다. 거대 로봇들의 전투를 실제 바로 앞에서 지켜 보는 것처럼 눈과 귀가 즐거웠다. 상영시간이 두시간 반정도로 꽤 길지만 화려한 장면들에 몰입되어 보다보면 시간은 순식간에 가버린다. 나 자신도 이런 영화들을 무척 좋아하고 아들녀석도 좋아하니 아마 다음으로 보게될 영화는 G.I.JOE가 될 것 같다.

극장을 나오니 한시반. 머리를 깍을 예정이라 근처에 보이는 중국집으로 들어 갔다.

이전에는 동천홍이란 체인점으로 장사를 했는데 이름과 인테리어가 새롭게 바뀐 것 같다. 집사람은 누릉지탕을 시키고 나와 재준이는 동천홍에 가면 즐겨 먹던 사천탕면을 시켰는데, 이거 맛이 옛날이랑 영 다르다. 다만 양만 많았다.

나와서 머리를 자르고 사기로 마음먹고 있던 책들이 있어 서점으로 향했다. 어라, 책들을 기웃기웃하다 어머니와 동네 할머니 한분을 보았다. 어머니도 살 책이 있어서 나오셨다고 했다. 나는 미리 생각해 둔 브이 포 벤데타 정식 한국어판과 넛지란 책을 사고 집으로 돌아 왔다. 브이 포 벤데타 영화로는 보았지만 원작만화는 처음 보는데 얼마 안읽어 보았지만 아마 오늘내로 다 읽을 것같다. 재미있다.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극장에서 볼까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유튜브의 홈 채널에서 보았다. HD로 보면 전체화면으로 보기에도 전혀 아쉬울 것이 없다.

(출처: 유튜브 홈프로젝트 채널)

아... 정녕 이것이 CG가 아니란 말인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메시지도 좋지만 정말 한컷 한컷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내가 본 최고의 다큐멘터리중에 하나다.

어제는 퇴근하고 집사람과 아이와 함께 스타트렉을 보러 갔다. 보고 싶은 영화들이 없었는데 최근 엑스맥 울버린, 스타트렉 더비기닝등 내 취향에 맞는 영화들이 나와 즐겁게 계속 보고 있다. 이젠 한동안은 몇주 후에 나올 터미네이터만 보면 될 것 같다.

SF를 좋아하지만 스타트렉에는 별로 큰 관심이 없었다. 일단 저 영구머리의 뾰족귀를 가진 사람이 항상 눈에 거슬렸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단순 재미만 놓고 보면 몇일전에 본 울버린이 훨씬 더 몰입도 있고 재미있게 본 것 같다. 하지만 스타트렉도 분명히 대부분이 좋아할 만한 영화인 것 같다.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나올 것 같은데 일단 시작부터 봐주어야 되지 않겠는가. 물론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온 가족이 함께 극장에서 볼 생각이다. 어렸을적부터 비호감이었던 뾰족귀가 영화를 보고 난 후 좋아졌다. 괜한 선입견이었던 것 같다.

X맨 탄생 - 울버린을 7시 40분으로 예약을 해놓았지만 일치감치 코엑스로 나가 머리도 깍고 일본 라면으로 저녁을 먹었다. 점심도 라면이었는데 나도 참 라면을 어지간히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매운 해물라면, 집사람은 미소라면, 아이는 차슈라면을 각각 시켰다. 내 입맛이 순 국산이라 그런지 차라리 중국 음식점으로 가서 짬뽕을 먹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다 오래전 부터 벼루어 왔던 '프리젠테이션 젠'이란 책을 구입했다.

영화는 당연히 SF, 히어로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았다. 몇일 후에 개봉할 스타트랙도 예약을 해야 겠고 조금 있으면 나올 터미네이터도 봐야겠고... 왓치맨 이후로 보고 싶은 영화들이 없었는데 5월에는 내 취향에 맞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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