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술자리에서 본 고등학교 동창녀석의 아랫니 몇개가 뭉텅 빠져 있었다. 그동안 관리를 안해 풍치때문에 갑자기 빠졌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도 이런 나이가 되어 가는가 보다 하는 생각과 평소 썩은 이가 있는 것을 알고도 관리를 안하고 있는 내 치아상태도 걱정이 되었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어제는 아들녀석이 교정때문에 가는 재스 형님 치과에 같이 가보았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고 썩은 곳만 때우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켈링만 하고 나왔다. 거의 야생동물의 치아상태였으니 30여분 대규모 공사를 해준 간호사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그나마 그정도라도 버티고 있어준 치아와 잇몸에도 감사한다. 체력과 근력은 말할 것도 없고 눈도 가까운데 있는 것은 점점 읽기 힘들어 지는 것 같다. '과거, 한때'를 잊고 노인이 되어 가는 내 몸을 인정하고 조심하고 관리해야겠다. 설마가 이제는 현실로 닥칠 것 같다.

치과를 나와선 아이와 함께 청담동에 있는 강서면옥으로 냉면을 먹으러 갔다. 토요일 점심이기는 하지만 손님도 확 줄은 것 같고 예전엔 강서면옥이었는데 '강서'란 브랜드로 무언가 좀 바뀐 것 같다. 결정적으로 평양냉면이 몇달전 갔을 때 보다 가격이 천원 더 오른 8,500원이었다. 요즘 대부분 음식점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만원 넘는 냉면집들도 있긴 하지만 왠지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것 같다. 맛은 그대로인 것 같고 국물 하나 남김없이 다 마시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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