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1박 2일로 오랫만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갔다. 오전 일찍 서울을 떠나 점심 시간이 되어서야 주왕산 입구에 도착을 했다.

주왕산 앞에서.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참 이쁜 산인 것 같다. 언제 시간이 되면 올라가 보고 싶은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쉽게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점심은 달기 약수물로 끊인다는 달기백숙을 먹었다. 뒤에 나온 닭죽이 맛있었다. 비가 많이 내려 술이나 마시다 그냥 가야겠다 하는데 마침 비가 그친다.

제 1 폭포까지 올라가 보기로 하고 올라가던 중 한장 찍고. 맨날 아이폰으로만 찍다가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비가 많이 와 계곡에 물이 꽉 차있어 보기가 좋았다.

제 1 폭포 입구. 점심때 마신 소주와 막걸리로 초췌한 전형적인 중년 아저씨.


아기지기하고 멋진 계곡과 바위들. 볼것이 참 많은 이쁜 산이다.

근처의 주산지로 이동. 저번주에는 물이 말라 바닥이 보였다고 하던데, 우리가 갔을 때는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많았다. 영상과 사진속에는 굉장히 멋진 모습으로 많이 나오지만 특정 시간대나 조건이 맞을 때나 그런 모습을 보여줄까 평소에는 일반 저수지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아버지와 나는 기회만 되면 매점과 주막을 찾아 꼭 막걸리 한잔으로 왔다는 술도장을 찍는다.

강구항에서 저녁으로 먹은 대게. 보통 귀찮아서 이런 음식은 잘 먹지 않지만 주인 아저씨가 친절하게 껍질을 다 발라주셔서 편하게 먹었다.

거하게 한잔하고 백암에 있는 숙소로 가서 따뜻한 온천물에 목욕을 하고 밖의 노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다 들어와 잤다.

다음날에는 아침을 먹은 후 울진의 성류굴로 갔다. 동굴안의 세계는 무구한 세월동안 자연이 만들어 놓은 멋진 장관이었다. 구경을 하고 나오니 비가 많이 와서 그칠때까지라는 핑계로 또 막걸리를 마셨다. 

다음 찾은 곳은 삼척에 있는 해신당 공원이다. 남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조형물과 전시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남자들이야 그런가 보다 하는 곳이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장소인 것 같다. 곳곳에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공원에 볼거리도 많지만 내려다 보이는 바다의 풍경도 멋진 곳이다.

실내로 들어가면 남근과 성에 관한 것 외에도 어업에 관련된 전시물도 볼 수있다.


다시 추암의 촛대바위로 이동. 기암괴석들도 볼만하지만 쪽빛 바다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근처의 회집에서 점심으로 먹은 회. 매운탕에다 대낮부터 제대로 마셨다.

술도 깰겸 물로 들어갈려고 했는데 갈아 입을 옷이 없다는 집사람의 강력한 반대로 발만 담그고 왔더니 아쉬움이 많다.

마침 딱 저녁 시간에 서울에 도착해서 집 근처 화고집에서 고기와 청국장과 함께 소주로 마무리를 했다. 짧은 일정동안 여러군데를 돌아 다니니 아직도 여독이 가시지 않은 듯 하다. 사실 여독이라기 보다는 술이 완전히 안깬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술이 우선이고 그냥 시간 나는대로 둘러 본 유람을 갔다 온 것 같다. 다음에는 어디 한군데를 정해 천천히 감상하고 와야겠다. 가을에는 한라산이나 한번 올라 가봤으면 좋겠는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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