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그동안 못 읽고 있던 책들이나 뒹굴뒹굴하면서 볼려고 했는데 전날 갑작스런 모임의 벙개로 인해 술을 마셨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는 띵하고 독서는 틀렸다. 대충 배낭을 꾸려 남한산성이나 둘러볼 요량으로 마천동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마천동에서 서문으로 오르는 길. 몇일전 눈이 많이 와서 곳곳에 눈과 얼음이 얼어 길이 미끄럽고 흙탕길이 많았다. 혹시나 했는데 아이젠을 가지고 가기 잘한 것 같다.

서문을 올라 수어장대를 들렀다. 많이 봐서 지나칠 수도 있지만 남한산성에 가면 왠지 그냥 보고 가야 될 것 같아서 한바퀴 둘러보았다.

남문으로 가는 길. 남쪽과 동쪽의 풍경들을 보며 걷노라면 정말 마음이 후련해진다.

12시가 조금 넘어 햇볕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 간 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남문에서.

동문으로 가는 길.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세에 눈을 땔 수가 없다.

재준이 한테 한장 찍어 달라고 했더니 너무 뒤에서 찍은 것 같다. 잘했다.

아래로 동문이 보인다.

동문을 지나 북문으로 가는 길. 북문까지는 오르락 내리락 다소 급경사가 있지만 남한산성 성곽길중에 백미가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 풍경이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북쪽으로 돌게되면서 하남시가 눈앞에 보인다.

북문에서.

내려와선 근처의 음식점에서 칼국수,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한잔했다.

집 근처로 와선 마침 집에 커피도 떨어져 갈은 원두커피도 사갈겸 커피 한잔 마시러 커피볶는 집을 갔다.

이번엔 남한산성을 돌며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안내판들을 가능하면 꼼꼼히 읽고 지나갔다. 나이가 들어 가고 있다는 증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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