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는 토요일은 일이 밀려 있어 출근을 했고 다음날인 일요일은 일요일답게 뒹굴뒹굴하면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침을 먹자마자 드는 생각... "산이나 가야겠다". 전혀 계획에 없던 산행이라 7호선에서 한번에 갈수있는 수락산을 택해서 재준이와 같이 올랐다.

서울 근교의 산들이 주말이면 늘 그렇듯이 줄을 서서 올라 간다. 좁은 길에선 곳곳에서 정체가 되고 무엇이 그리 급한지 잠시를 못기다리고 툭툭 치면서 앞서 갈려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을 피하려고 왔다 되려 사람에 치이는 꼴이다. 나도 일요일에 산으로와 이에 일조했으니 불평은 없다.

중간쯤 올라가니 동서남북 전망들이 아주 좋다. 저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바위산이라 정상 근처에 가면 약간은 위험한 곳들이 있다. 하지만 곳곳에 박아 놓은 쇠로된 봉들과 발 딪기 편한곳에 바위를 갈아 놓은 곳들이 보여 안타까웠다. 사람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이런식이면 몇년후에 유명한 산들중에 제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산들이 얼마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신기하게 생긴 정상 근처의 배낭바위. 60리터쯤 되보이는 것 같다.

정상에서의 사람들. 오르고 내리려는 사람들이 많아 정체가 상당히 심하다. 사람들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어 국기봉으로 올라가 둘러 보았다.

정상 아래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간 컵라면과 보온병의 물로 점심을 해결했다. 초등학생지만 줄 것이 커피밖에 없어 믹스커피를 한잔 주었더니 행복해 한다.

하산길에 철모바위. 수락산은 그 높이에 비해 기암괴석들이 많은 것 같다.

단풍이 곱게 물들은 곳에서 한컷.

위를 올려다 보니 홀로 암벽등반을 하는 분이 있었다. 내려 오는 중간중간 암벽에서도 수강생들에게 암벽등반을 강의하고 지도하는 모습을 볼 수있었다.

이제 하산할 일만 남아 표정에 여유가 보인다.

내려 가기전 한컷.

안전장치가 없는 위의 바위를 내려올 것인지 우회할 것인지 물어 보았다. 겁이 많은 녀석인데 약간은 망설이다 그냥 내려 오겠다고 한다. 이후로는 카메라의 밧데리가 떨어져 더이상 사진을 찍지 못했다.

내려 와서는 1,000원짜리 막걸리 두잔으로 요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찜질방을 갔다. 야참을 거의 안먹지만 돌아 오는길에 배가 고파 치킨집에서 치킨과 생맥주로 배를 채우고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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