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전부터 당분간 집에서는 인터넷을 안하기로 했다. 지금도 인터넷을 이용해서 글을 쓰고 있으니, 사실 인터넷을 전혀 안할 수는 없다. 블로그, 구글닥스등에 글을 쓰거나 자료를 찾기위해 구글이나 위키피디아에 정보를 검색하는 정도만 하고 있다.

이전에는 퇴근하고 밥먹은 후에 컴퓨터 앞으로 가서 RSS 리더기의 기사들을 보았다. 사무실의 리더기에는 주로 기술적이거나 IT 관련 내용들이 있지만, 집에는 시사, 여행등의 다른 내용이 있어서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자주 들어가는 몇몇 개발 관련 커뮤니티들의 새로 올라온 내용들을 둘러 본다. 또한 수시로 트위터도 둘러 보고 메일도 체크하고 블로그 스피어나 야후등을 돌아 다니며 관심거리들을 읽어 보거나 흥미있는 것들을 찾아 보기도 한다. 때론 글을 쓰기도 한다. 이러면 시간 정말 잘간다.

저번주 토요일부터 집에서는 이런 인터넷 사용을 안해보기로 했다. TV도 전혀 안보니 할일은 딱 두개 밖에 없다. 술을 마시거나 책을 읽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나는 또 두가지 룰을 정했는데 바로 11시 이전에는 술을 안마신다는 것이고, 개발, IT 관련 서적은 지금부터 8월이 되기전까지 집에서는 안보는 것이다.
 
이 방법은 꽤 효과가 있어 삼일동안 몇권의 책을 다 보았다. 이 책들은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녀석의 방에서 대여했다. 간혹 아들이 지나가면서 "아빠, 그건 4학년 권장 도서야"라며 무시하는 투로 이야기를 하지만 난 재밌는 걸. 지금 보고 있는 책들은 이 녀석이 오버를 했던지 애엄마가 오버를 했던지 해서 구입한 중학생 정도를 대상으로 한 책이다. 이 책들은 내 지적수준과 거의 일치하여 아주 흥미있고 재미있다.

내가 왜 여지껏 개발서적외에 다른 책들을 봐볼까 하며 서점에서 경제, 인문, 소설이 있는 곳을 기웃 거리다가 결국에는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비티나 들고 서점을 나오는지 이제서야 알았다. 나는 어린이/청소년 분류로 갔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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