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이른 아침 과천 동물원에 들러 동물도 보고 산책로를 따라 산림욕을 하고 올려고 했지만, TV와 컴퓨터로 아동 귀차니즘에 걸린 아들 녀석의 거부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지 못한 내 잘못도 크고.. 오후에는 살살 구슬려 대모산에 올랐다. 개포동에서 올라가 수서역쪽으로 내려오는 2시간 여의 코스를 택했다. 송글송글 땀은 맺히고 헉헉 거친 숨을 몰아 대지만, 와보니 좋은 공기와 자연 때문에 기분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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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을 찍어 주고 출발하는데, 옆에서 쉬고 있던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의 말씀이 뒤로 들린다.  저 때가 키우기 제일 재미있을 때지... 더 크면 지들끼리 논다고 아빠랑 다니지도 않아...

맞는 말이다. 항상 아들과 함께 하고 픈 내 마음 이지만, 녀석은 내가 그랬듯이 곧 있으면 친구와 비슷한 또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즐길 것이다. 섭섭한 생각이 들지만 이쁘다고 항상 내품에 두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돌아 와선 사우나를 함께 하고, 저녁 먹고 공놀이를 하고... 선릉을 한바퀴 돌다가 근처의 까페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고 돌아 왔다. 오늘은 아빠 노릇을 90점 이상 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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